베일 벗은 충북 ‘문화의 바다’…“당산공원 자체 개발”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가 도청 인근 원도심을 개발하는 '문화의 바다' 사업의 세부 계획안을 내놨습니다.
가족 친화 체험 시설과 야경 특화 거리를 조성하는 건데요.
하지만, 정부가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제외한 일부 사업을 충청북도가 직접 개발하기로 해 논란도 예상됩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비와 도비 등 400억 원가량이 투입되는 '문화의 바다' 사업.
도청에서 당산 벙커를 거쳐 청주향교까지 이어지는 거리에 도보형 문화 시설을 만드는 사업입니다.
먼저, 벙커 안 14개 격실엔 어린이 체험 시설과 공연장, 소규모 영화관과 미디어아트실 등 가족 중심 체험 공간이 들어섭니다.
벙커 출구에서 이어지는 청주 대성로 122번길 일대는 문화·예술 거리로 조성합니다.
430여 미터 거리를 야간 경관을 특화한 K-컬쳐 테마 거리로 만들 계획입니다.
충북도는 2027년 사업이 완료되면 매년 4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이를 성안길 일대와 연계하는 원도심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최영석/충북연구원 책임연구원 : "철당간, 중앙공원, 육거리에 (문화의 바다 사업 영향이) 물결치는 것을 모티브로 해서 역사 문화 탐방 코스를 계획했고요."]
당산 벙커 위 7만㎡ 규모의 당산공원 개발도 추진됩니다.
이곳에는 전망대와 데크길은 물론, 당산 벙커와 직접 연결되는 수직 엘리베이터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 사업은 지난달 정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예산 지원에서 제외된 상황.
충북도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직접 개발할 방침입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현재로서는 당산공원을 (당산 벙커와) 빨리 연결해 놓아야 한다고요. 엘리베이터 공사 준비돼 있죠? (지금 실시 설계를 하기 위한 발주 의뢰, 그걸 꾸며놓은 (상태입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단 충청북도.
하지만 타당성 부족으로 정부가 제외한 사업을 도비로 재추진한다는 비판은 물론, 의회 예산 승인 과정에서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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