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쓰러진 여성 구한 손길…“침착한 대처로 살려”

이원희 2024. 11. 5. 2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퇴근길 버스에서 승객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 급박한 순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영웅은 버스 기사였습니다.

자세한 사연, 이원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퇴근길 버스 안.

손잡이를 잡고 서 있던 여성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집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걸 깨달은 버스 기사, 황급히 승객에게 다가갔습니다.

[오명석/버스 기사 : "제가 뒤돌아보면서 일어나서 달려왔죠. (승객은) 눈이 풀려 있었고 숨을 못 쉬고 있었습니다."]

망설일 시간이 없었습니다.

오 씨는 주변에 신고를 부탁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오 씨의 응급조치 덕분에, 여성은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쓰러진 지 2분 만이었습니다.

[오명석/버스 기사 : "(흉부 압박) 40번 정도 하고, 호흡 돌아오는 거 확인하고. 교육받은 대로 하니까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은 다른 승객이 양보해 준 자리에 앉아 안정을 취했습니다.

승객이 쓰러지고 버스는 이곳에 계속 멈춰 있었는데요.

오 씨는 구급대가 도착하고 나서야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구급대원이 승객을 이송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오 씨, 그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오명석/버스 기사 : "구급대원 오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죠. 진짜 더 이상 안 좋은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오 씨의 선행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글쓴이는 "누구 하나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사님의 침착한 대처로 학생은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며 오 씨의 선행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선영/화면제공: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원희 기자 (212@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