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쓰러진 여성 구한 손길…“침착한 대처로 살려”
[앵커]
퇴근길 버스에서 승객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 급박한 순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영웅은 버스 기사였습니다.
자세한 사연, 이원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퇴근길 버스 안.
손잡이를 잡고 서 있던 여성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집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걸 깨달은 버스 기사, 황급히 승객에게 다가갔습니다.
[오명석/버스 기사 : "제가 뒤돌아보면서 일어나서 달려왔죠. (승객은) 눈이 풀려 있었고 숨을 못 쉬고 있었습니다."]
망설일 시간이 없었습니다.
오 씨는 주변에 신고를 부탁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오 씨의 응급조치 덕분에, 여성은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쓰러진 지 2분 만이었습니다.
[오명석/버스 기사 : "(흉부 압박) 40번 정도 하고, 호흡 돌아오는 거 확인하고. 교육받은 대로 하니까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은 다른 승객이 양보해 준 자리에 앉아 안정을 취했습니다.
승객이 쓰러지고 버스는 이곳에 계속 멈춰 있었는데요.
오 씨는 구급대가 도착하고 나서야 다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구급대원이 승객을 이송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오 씨, 그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오명석/버스 기사 : "구급대원 오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죠. 진짜 더 이상 안 좋은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오 씨의 선행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면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글쓴이는 "누구 하나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사님의 침착한 대처로 학생은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며 오 씨의 선행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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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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