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review] 끝내 좌절된 ‘ACLE 4연승’…광주, 고베에 0-2 패→2위 추락
[포포투=박진우]
광주FC가 끝내 ‘ACLE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광주FC는 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고베에 위치한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비셀 고베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광주는 4연승에 실패하며 3승 1패(승점 9점)로 2위로 추락했다. 고베는 3승 1무(승점 10점)로 광주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ACLE 3연승으로 최고의 기세를 달리던 광주. 그러나 이정효 감독은 자만하지 않았다. 4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이정효 감독은 “올해 광주가 40경기를 치렀는데, 그 중에서 고베전이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베는 올해 붙었던 어느 팀보다 전진성이 좋다. 강팀과 경기를 하는 데 있어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신나게 경기를 펼칠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는 심정을 밝혔다.
광주의 스타일대로 밀어 붙이겠다는 심산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내일 경기도 내 스타일대로 할 생각이다. 기존 광주 스타일에 추가적인 전술을 포함시켜 준비해 들이댈 것이다. 둘 중 누가 부서지든 광주만의 스타일로 부딪혀 볼 것이다”라며 필승 의지를 밝혔다.
[선발 명단]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카, 최경록이 투톱을 구성했다. 신창무, 정호연, 박태준, 아사니가 중원에 포진했다. 김진호, 안영규, 변준수, 조성권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의 영예를 누린 김경민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고베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패트릭, 미야시로, 사사키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이데구치, 하츠세, 유야가 중원을 담당했다. 이이노, 야마카와, 툴러, 기쿠치가 포백을 구성했고 마에카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내용]
경기 시작과 함께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이 단언한 대로, 후방에서 빌드업을 통해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고베의 거센 중원 압박에 가로 막혀, 상대 진영 끝까지 공을 전달하는 장면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포문은 고베가 열었다. 전반 19분 미야시로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은 빗나갔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광주였다. 전반 22분 아사니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끝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선취점을 내준 광주였다. 전반 추가시간 광주 진영에서 고베가 공격을 진행했다. 상대 공격수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공은 수비하던 박태준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미야시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다. 전반은 고베의 1-0 리드로 끝났다.
광주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꾀했다. 광주는 신창무와 안영규를 빼고, 허율과 김경재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고베의 흐름이 지속됐다. 후반 1분 박스 안에 위치한 사사키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성권이 막아냈다. 후반 7분 고베의 프리킥 상황, 하츠세가 위협적인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고베에게 또 다시 실점한 광주였다. 후반 9분 미야시로의 슈팅을 김경민이 선방했다. 이후 흐른 공을 사사키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격차를 2점 차로 벌렸다. 광주는 실점 직후 조성권과 베카를 빼고, 김한길과 이희균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또 다시 실점 위기를 맞은 광주였다. 후반 20분 사사키가 뒷 공간 침투를 가져갔고, 김경민과 일대일 상황에 맞이했다. 사사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경민이 선방해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반전은 없었다. 광주는 후반 38분 오후성을 투입하며 막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끝내 추격에 실패하며 0-2로 패배했다. 광주는 경기에서 슈팅 단 2개를 기록했고, 결국 이정효 감독이 밝혔던 필승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