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레이스, 결정적 다섯 장면…트럼프 암살 시도-해리스 구원 등판에 요동
5일(현지 시간) 대장정이 마무리된 미국 대선 레이스는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재대결·두 사람은 2020년 대선에서 격돌)’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6월 27일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에게 ‘완패’하며 이번 대선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7월 13일 트럼프 후보는 야외 유세 중 암살 시도를 겪었고, 같은 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TV토론 참패 뒤 제기된 대선 후보직 사퇴 요구를 받아들여 대선 후보에서 물러났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로 지명되며 트럼프 후보와의 초접전 구도가 선거 막판까지 펼쳐졌고, 두 진영 간 ‘네거티브 공세’도 극에 달했다.
약 5개월 동안 초유의 사태와 초박빙 승부가 이어진 이번 대선을 놓고 ‘롤러코스터 같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①TV 토론에서 무너진 바이든
민주당 내부에서는 “우린 망했다(we’re f**ked)”는 목소리까지 나왔고 후보 교체론이 제기됐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특유의 거침 없고 명쾌한 발언을 쏟아내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②트럼프 암살 시도
트럼프 후보는 피격당해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면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손을 높이 들어 올리며 “싸우자(Fight)”고 외쳤다. 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트럼프 후보의 이 모습은 공화당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다.
9월 15일 트럼프 후보 소유의 플로리다 골프장에서도 두 번째 암살 시도가 있었지만 용의자가 발각돼 체포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③경선 승리한 현직 대통령 최초 사퇴
④해리스의 부상
⑤초박빙 구도 속 극으로 치달은 네거티브전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는 파시스트의 정의에 해당하는 사람” “독재자들이 트럼프를 응원한다”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 유세에 나섰던 백인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의 푸에르토리코 ‘쓰레기 섬’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 발언 뒤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보는 유일한 쓰레기는 트럼프 지지자들”이라고 말한 것 역시 큰 비판을 받았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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