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찌릿한 무릎, '거위발건염'일 수도 있다고? [1분 Q&A]

Q. 안녕하세요. 운동을 취미로 하고 있는 30대입니다. 얼마 전 런지를 하다가 무릎 안쪽에 통증이 생겨서 바로 운동을 멈췄는데, 그때의 통증이 아직도 계속됩니다. 심한 날에는 무릎부터 골반까지 신경통처럼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하고, 종아리 부기가 간혹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어떤 질환으로 인한 것일까요? 아니면 잠시 근육이 놀란 상태일까요?

거위발건염ㅣ출처: 하이닥

A. 우선, 제가 직접 질문자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드리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무릎 안쪽에 통증이 있다면, 거위발건염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릎에는 뼈와 연골 외에도 다양한 근육과 인대가 있는데, 그중에서 무릎 안쪽을 연결하는 주요 근육이 봉공근, 박근, 반건양근입니다. 이 세 가지 근육이 마치 거위발처럼 배열되어 있어서, 이 부위를 거위발건이라고 부르고,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거위발건염이라고 합니다.

거위발건염은 대개 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선 통증이 있는 부위에는 냉찜질을 하고, 부드러운 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염진통제를 1~2주 정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내측반월상연골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햄스트링에 과도한 자극을 피하고, 거위발건 부위의 마사지와 유연성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혜경 하이닥 영양사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