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종달이...폐어구에 걸린 돌고래

제주방송 신동원 2024. 11. 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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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을 통해 폐그물에 걸린 멸종위기종 바다거북 문제와 폐사 사례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이 문제는 제주에만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해 폐어구에 걸려 생활했던 종달이에 이어, 또 다른 돌고래도 폐어구에 걸린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1월 폐어구에 감긴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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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이 시간을 통해 폐그물에 걸린 멸종위기종 바다거북 문제와 폐사 사례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이 문제는 제주에만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해 폐어구에 걸려 생활했던 종달이에 이어, 또 다른 돌고래도 폐어구에 걸린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신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동부지역의 한 바다입니다.

남방큰돌고래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먹이 사냥에 나섭니다.

재빠르게 방향을 틀며 먹이를 잡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돌고래 한 마리의 모습이 이상합니다.

꼬리 부분에 무언가 길게 걸려 있습니다.

폐어구입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한 마리가 광어를 잡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나중에 보니까 그 돌고래에 폐어구 줄이 걸려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 거죠"

폐어구에 걸린 이 남방큰돌고래는 몸 길이 2미터 가량의 개체로,

성체가 되기 직전으로 추정됩니다.

폐어구에 해조류가 많이 부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최근에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생존까지 걱정된다는 점입니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교수
"(시간이 지나면)꼬리에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하고 더 큰 상태가 되면 절단까지 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동원 기자
"이번에 돌고래가 발견된 해역입니다.

제주 연안에선 폐어구에 걸린 돌고래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11월 폐어구에 감긴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수차례 시도 끝에 가까스로 폐어구 일부를 잘라내긴 했지만,

여전히 폐어구 일부가 남아 있어 종달이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자치도가 남방큰돌고래를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 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제주 바다 곳곳에 지뢰처럼 방치된 폐어구는 돌고래들의 목숨까지 옥죄고 있습니다.

JIBS 신동원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다큐제주,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JIBS 제주방송 신동원(dongwon@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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