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부 “북한군 1만명 이상 쿠르스크 전선 이동”
40명 사망설엔 국방부 “확인 불가”
북, 미 대선일에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군 1만명 이상이 러시아에 파병됐고 그중 상당수는 러시아 쿠르스크주 등 전선지역으로 이동했다고 국방부가 5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군 40명가량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군 1만명 이상이 이미 파병됐다는 전 대변인의 발언은 미국의 평가와 일치한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1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그들이 전투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도 “그것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밝힌 바와 같이 그들은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경우 합법적인 군사 (공격)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에 있는 북한군 수가 1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 병력은 1만1000명에서 1만2000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1000여명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국가정보원의 예상보다 북한군의 파병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 북한군 제11군단(일명 폭풍군단)이 오는 12월까지 1만900명을 러시아에 파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30분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했다.
곽희양·김서영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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