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두 달째 1%대…김장 물가 불안은 여전
[뉴스리뷰]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유가 하락 덕분에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김장 물가' 불안은 여전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앞서 다섯 달 연속 2%대에 머물던 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이후 두 달째 1%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석유류가 10.9% 내리면서 공업 제품 물가가 1년 전보다 0.3% 하락, 4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도 1.2%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습니다.
부사가 본격 출하되면서 사괏값이 20% 하락했고, 쌀값도 8.7% 내려 21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2.5% 하락하였고,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하였습니다. 석유류, 과실의 하락 폭이 확대되어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P 하락한 1.3% 상승에…."
하지만, 채소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5.6% 올라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크게 값이 뛰었습니다.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가 50% 넘게 올랐고, 상추도 50% 가까이, 토마토도 20% 이상 비싸졌습니다.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2만4천t 공급하고, 대파·마늘·천일염·젓갈류 등을 최대 50% 할인 지원하여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겠습니다."
배달료 상승과 할인행사 종료 등으로 지난달 외식 등 개인 서비스 물가도 2.9%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작년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져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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