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정몽규 '자격정지 이상' 징계 요구"
[뉴스리뷰]
[앵커]
문체부가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도 후보자 추천부터 다시 해서 절차상 하자를 고치라고 협회에 통보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를 대표하고 사무를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에 앉았음에도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천안 축구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고 등 축구협회를 부실하게 운영한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격정지와 해임, 제명을 중징계로 규정하고 있는 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한 달 안에 정 회장을 징계하고 문체부에 통보해야 합니다.
<최현준 / 문체부 감사관> "세 가지 종류의 징계 중에서 축구협회 공정위원회에서 선택하면 될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와 여론에 맞춰서 바람직한 판단을 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과 관련해서도 이임생 기술이사가 권한 없이 선임에 관여했던 절차적 하자를 치유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홍 감독을 다시 선임하더라도 전력강화위원회의 후보자 추천과 이사회 선임 과정을 다시 밟으라는 겁니다.
<최현준 / 문체부 감사관> "기존의 홍명보 감독과 체결한 계약은 축구협회가 그 계약을 유지하든지 변경하든지 취소하든지 모든 옵션이 있을 텐데요. 그것은 축구협회가 알아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입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 징계를 포함한 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보조금 지원 제한 등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축구협회를 감독하는 문체부의 감사가 협회의 자율성을 확보하라는 FIFA 정책에 저촉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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