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신호 대기 차량 '쾅쾅'…"신경안정제 먹었다" 했지만 대마 양성

도로 1차선에 승용차 한 대가 계속 멈춰서 있습니다.

몇 차례의 직진 신호가 지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한 차량은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맞은편에서 유턴을 기다리던 승용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에어백까지 터진 피해 차량에서 운전자는 조수석 문을 통해 가까스로 내립니다.

어제(4일) 오후 4시 50분쯤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도로에서 40대 남성 A 씨가 모는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2대와 충돌했습니다.

[목격자 : 쾅 하더라고. 콰지직 하면서. 세게 부딪혔다고 느꼈지. 저 안에서까지 다 들렸으니까.]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A 씨가 횡설수설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사고 경위 등을 묻자 A 씨는 사고 1시간 전쯤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A 씨 차에서 대마 2.3g이 발견됐고 간이 마약 검사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A 씨를 특가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체포한 경찰은 대마 구입 경위와 흡입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이준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