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유력

2024. 11. 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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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우리나라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유력합니다.

특히 우리 장은 중국, 일본과는 달리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파라과이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뒤웅박고을 / 세종시 전동면)

진한 주황빛을 띄는 장이 고소한 냄새를 풍깁니다.

재작년에 담가 잘 익어가고 있는 된장입니다.

장을 담글 때는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우리의 장에는 중국, 일본과는 다른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녹취> 이관성 / 뒤웅박고을 관장

"장독에서 숙성된 메주를 간장하고 분리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메주를 꺼낸 다음에 다시 장독 안에 옮겨 넣게 됩니다. 그다음에 6개월 동안의 숙성과정을 거쳐서 탄생하게 되는 게 된장이 되고요."

장 문화는 한국 음식의 맛과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먹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장을 따로 보관하는 장고를 두었으며, '장고마마'라고 불리는 상궁이 직접 장을 담그고 관리할 정도로 장을 중시했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콩을 발효해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우리나라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 간 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유산을 심사하고, 그 결과를 등재·정보 보완· 등재 불가로 구분하는데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그간의 사례를 봤을 때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화 인터뷰> 임승범 / 국가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 연구관

"다음 달에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등재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심사 결과가 '등재권고'이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등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많이 보유한 국가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최종 등재되면 총 23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심동영, 전병혁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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