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9명 “임금·복지 좋다면 중소기업도 갈 것”
기업 규모 크게 신경 안 써
청년 10명 중 9명은 ‘임금·복지가 좋다면 중소기업 취업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도 임금·복지 못지않게 중요한 구직 기준이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7월12일부터 31일까지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34세 4001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수행했다.
‘일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81.9%가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성취감’은 7.6%, ‘지식 습득’은 4.6%, ‘소속감’은 2.5%에 그쳤다.
‘좋은 일자리의 기준(복수응답)’ 역시 ‘임금·복지’가 69.2%로 첫손가락에 꼽혔다. ‘일과 삶의 균형’이 51.2%로 뒤를 이었고, ‘직무 전문성(21.7%)’ ‘공정한 보상(21.6%)’ ‘유연·수평적 분위기(12.4%)’ 등도 좋은 일자리 조건에 포함됐다.
‘직장 선택 시 선호 사항(복수응답)’을 묻자 응답자 87.0%는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고 답했다. 63.0%는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했고, 59.1%는 ‘임금이 높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임금·복지보다 회사와 내 가치관 일치가 중요하다(53.0%)’는 응답도 있었다.
‘필수적인 복지제도’로는 ‘특별휴가(안식년 등)’가 21.4%로 가장 높았다. ‘유연근무’가 14.8%, ‘재택·원격근무’ 13.4%, ‘가족돌봄휴가’ 9.6% 등이었다.
희망 월 임금(세후 기준)은 ‘300만~350만원 미만’이 2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원 이상’이 19.7%, ‘400만~500만원 미만’이 16.7%, ‘350만~400만원 미만’ 14.0% 등의 순이었다. 적정 주당 근무시간은 ‘40~45시간 미만’이 50.0%로, ‘35~40시간 미만’이 16.0%였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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