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96% “2025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 또는 감원해야”

정재영 2024. 11. 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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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대 교수 96%가 "2025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거나 감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5일 '2025년도 의대모집인원 관련 의대교수 설문조사'에서 의대 교수 96.3%가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 재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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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대 교수 96%가 “2025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거나 감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5일 ‘2025년도 의대모집인원 관련 의대교수 설문조사’에서 의대 교수 96.3%가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 재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의과대학 간판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의교협·전의비는 “이제 수능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의 건승을 기원한다”며 “1∼4일 전국 의대교수들을 대상으로 의대모집인원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96.3%(총 응답자 3496명 중 3365명)가 2025년도 의대모집인원을 기존 정원인 3058명으로 동결 또는 감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극소수인 3.7%(131명)만 예정된 증원 규모대로 선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전의교협·전의비는 “의대생 휴학은 각 대학의 자율적 결정 하에 차례로 승인되고 있어 결국 대규모 휴학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대로 정부의 무모한 의대증원이 강행된다면 2025년도에 휴학생들이 복귀한다 해도 내년 의대 1학년은 7600명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과 1학년은 교양과목 위주라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지만 아니다”라며 “이들은 예과 이후에도 본과 교육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까지 향후 10여년간 교육과 수련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전의비는 “정부가 무모한 의대증원정책을 강행할 경우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것임을 의대교수들은 이미 수 차례 경고했다”며 “이제라도 한국의학교육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육부는 휴학 처리 등 학사 운영에서 대학 자율권을 존중한 것처럼 입시 전형에서도 대학의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학의 총장들은 교육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상기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면서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각 대학에서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재조정하는 것이 당면한 의학교육의 위기를 돌파하고, 휴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전의비는 “2025년도 의대정원은 5058명이다. 모집인원을 대학 여건에 맞추어 한차례 4500여명으로 줄인 것”이라며 “입시 일정에선 정원이 정해져 있고 모집인원을 대학 상황에 따라 줄여서 모집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대교수 설문조사에서 다루어진 것은 2025년도 의대정원을 재조정하란 것이 아니고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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