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패키지가 10만원대…3분 만에 '완판' 됐다

신용현 2024. 11. 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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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 중에 구매하면 라이브 특가 할인에 더해 현지 특전까지 제공해줘 방송 시작 미리 알림까지 해놓고 기다립니다."

지난해 라이브 방송 '이지라이브'를 선보인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지난달 기준 400만 뷰를 돌파했다.

여행업계는 라방 유입을 위해 라이브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에 추가할인, 객실 업그레이드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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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겪더니 3분 만에 완판
'여행상품 라방' 각광
"매년 2배 이상 성장세"
평균 시청자, 매출 늘어
티메프 사태 이후 직접 구매 수요 늘면서 인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라이브 (방송) 중에 구매하면 라이브 특가 할인에 더해 현지 특전까지 제공해줘 방송 시작 미리 알림까지 해놓고 기다립니다."

여행업계가 라이브 커머스(라방)를 강화하고 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플랫폼 대신 여행사를 통한 직접 구매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 유입이 늘자 업계는 편성 확대는 물론 차별화된 상품으로 공략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는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해 홈쇼핑, 플랫폼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운영 중이다. 최근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채널은 라방이다. 실시간 소통과 즉각적 피드백으로 고객 유입이 꾸준히 늘면서 라방 편성과 상품 확대 경향이 눈에 띈다. 여행사들은 특가 상품과 할인 혜택 등 라이브 전용 혜택으로 모객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하나투어는 2021년 종합여행사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하나LIVE'를 론칭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3000만뷰를 돌파했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첫 선을 보였을 당시 주 1회 진행한 방송은 현재 주 3회 이상으로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주 1회에서 2회로 늘린 뒤 평균 누적 시청자 수는 직전 3개월보다 32%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누적 매출은 매년 2배 이상씩성장세다.

론칭 3주년을 맞은 올해는 '하나국제여행제' 캠페인과 맞물려 특별한 방송도 진행했다. 확장 현실(XR) 기술을 적용해 시상식 콘셉으로 가상 세트를 꾸미고 3주년 기념 특가 상품, 하나LIVE 수상작으로 선정된 6개 상품을 선보였다.

앞서 진행한 코타키나발루 패키지여행 상품은 1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특가로 라이브 시작 3분 만에 일부 일자가 마감돼 역대 최단 시간에 마감되기도 했다.

모두투어는 '라이브M'을 운영 중이다. 매주 1회씩 월 4회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한다. 2022년 1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시청자는 6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를 통한 매출은 8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브 방송 중 400~600명 정도가 예약 구매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올해 처음으로 '옐로LIVE' 라이브 쇼핑 방송을 선보였다.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다른 여행사들보다 시작이 다소 늦었지만 판매 채널 강화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뒀다. 비회원도 방송 중 상품 링크를 통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고, 실시간 댓글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으로 접근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지난해 라이브 방송 '이지라이브'를 선보인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지난달 기준 400만 뷰를 돌파했다. 직판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가딜 코너 오픈 등 다양한 채널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 여행이지 역시 라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상품과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행업계는 라방 유입을 위해 라이브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에 추가할인, 객실 업그레이드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외부 채널 이용시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든 만큼 고객 혜택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 상품 대비 혜택이 많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20~30세대 구매율을 끌어올린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판매에서만 운영할 수 있도록 항공료와 현지 프로모션 요금이 적용된 호텔비 등 요금 협의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가를 기획할 수 있다"며 "자체 채널로 운영되는 만큼 플랫폼 비용이 줄고, 그만큼 혜택을 더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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