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부터 리키 마틴·유명 앵커까지…세기의 응원전 된 세기의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대선후보들은 통상 4~5일 여를 앞두고 방문지를 최종 선정하는데, 두 후보가 여론조사 등을 고려해 막바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승부처를 마지막날 행선지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유세지로 각각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와 미시간 그랜드래피즈를 꼽았다.
통상 대선후보들은 마지막 2~3일의 동선을 해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을 찾고, 부통령 후보들이 차순위 지역을 맡곤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인 3일 미시간 디트로이트의 흑인 교회와 지역 레스토랑을 방문했고, 미시간 폰티액의 이발소를 찾은 뒤 미시간의 주도 랜싱에서 연설했다. 4일에는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레딩, 앨런타운, 피츠버그를 거쳐 필라델피아에서 마무리하는 ‘펜실베이니아 시리즈’를 벌였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3일 조지아 애틀랜타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을 방문했고, 4일에는 위스콘신 라크로스·스티븐스포인트·밀워키를 거쳐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최대 승부처를 도는 사이 월즈 주지사가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을 찾아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가 모두 방문하지 않은 애리조나·네바다에는 다른 ‘지원군’들이 나섰다. 애리조나에서는 배우 소피아 부시와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모습을 드러냈고, 네바다에서는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콘서트에 참여했다.
이를 비춰볼 볼 때 민주당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막판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월즈 주지사를 선벨트인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 보내면서도 ‘블루월’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마지막까지 챙겼다. 최후의 보루를 지키려 나선 것이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3일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펜실베이니아 애스턴, 뉴햄프셔 데리를 찾았고, 4일에는 위스콘신 라크로스, 미시간 플린트, 조지아 애틀랜타, 펜실베이니아 뉴타운을 방문했다. 하루에 3~4개주를 도는 강행군을 이어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의 동선을 볼 때 트럼프 캠프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라는 ‘집토끼’를 지키고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통령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를 반복해서 방문한 것은 이 지역에서의 판세가 초접전으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선거 전날인 4일 공개된 에머슨대·더힐·넥스타 조사에 따르면 경합주 7곳 모두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50%(해리스 49%), 조지아에서 50%(해리스 49%), 애리조나에서 51%(해리스 49%)의 지지를 얻어 근소한 차이의 리드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에서 51%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네바다(49%)와 위스콘신(50%)은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반올림한 수치로는 트럼프 50%·해리스 49%였으나 소수점을 감안하면 동률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어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 후보가 모든 경합주를 휩쓸어 완승을 거둘 수도, 두 후보가 정확히 동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모두 열려있는 셈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각 주마다 800~9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각 주별로 ±3~3.4%포인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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