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태클 자국 남았다" 첼시, 아스날전 앞두고 에이스 잃나...살인 태클에 절뚝→검진 예정
[OSEN=고성환 기자] '첼시 에이스' 콜 파머(22)가 무릎 부상 우려로 정밀 검진을 받는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스타 파머는 아스날과 맞대결을 앞두고 부상 스캔에 나선다. 그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반칙에 당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지 한참 뒤에 통증을 느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파머는 지난 일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마르티네스 때문에 부상당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그는 왼쪽 무릎 스캔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마르티네스의 거친 도전 때문에 무릎에 스터드 자국이 남았고, 런던으로 복귀하는 동안 다리를 절며 여전히 고통스러워했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 4일 발생했다. 첼시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유와 1-1로 비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지만,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중거리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파머도 선발 출전해 피치를 누볐다. 하지만 그는 경기 막판 마르티네스의 위험한 태클에 무릎을 찍혀 쓰러지고 말았다. 도전하는 타이밍도 늦은 데다가 발을 너무 높이 들어올린 퇴장성 태클이었다.
파머는 곧바로 고통을 호소했고, 주심은 마르티네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첼시 선수들은 퇴장이라고 항의해봤지만,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도 주심의 결정을 뒤집지 않았다. 파머는 잠시 후 일어나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경기 후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명백한 퇴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분명하다. 심판은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라며 "내게는 공을 노릴 의도가 없고, 선수를 노릴 때는 레드카드다. 공을 노릴 의도가 없고, 선수를 노릴 때, 다리를 노릴 때는 결정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레드카드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맨유 레전드들도 마르티네스를 옹호하지 못했다. 게리 네빌은 "발이 너무 높았다.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레드카드가 나와야 했는데 운이 좋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로이 킨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마르티네스는 파머가 자신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끔찍한 도전이었고, 공도 못 건드리며 무릎을 찍었다. 퇴장당해도 할 말 없었다"라고 말했다.
'ESPN'은 만약 롭 존스 주심이 처음부터 퇴장을 선언했다면 VAR실에서도 판정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마르티네스는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VAR 개입 기준 때문에 온필드 리뷰를 거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ESPN은 "토트넘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퇴장이 뒤집히지 않은 게 바로 그 높은 기준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VAR은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에 대해 더 솔직하게 말하기보다는 현장 결정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라며 "현실적으로 정말 공을 노린 시도라고 보기 어려운 스터드의 높은 접촉은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플레이로 볼 수 있다. 주심이 레드카드를 발급했다면 VAR 심판은 그가 실수했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파머는 오는 8일 열리는 FC 노아(아르메니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노아전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대신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관건은 파머가 11일 아스날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느냐다. '텔레그래프'는 "파머의 유일한 목표는 아스날을 상대로 선발 출전할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첼시는 맨유가 파머의 영향력을 무효화하기 위해 대비해 왔다고 믿는다. 그는 아스날을 상대로도 눈에 띄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첼시의 처음 희망은 파머의 통증이 진정되고, 그가 아스날과 다음 리그 경기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심각한 피해를 피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부상 정도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파머를 검진할 것이며 운 좋게 탈출한 것 이상으로는 고통받지 않았다는 공식 확인을 받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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