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 수법…음주 뺑소니 친 대학생 "집에 와서 맥주 마셔"
[앵커]
자전거를 타고 새벽 시간 가게를 보러 나가던 자영업자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내고 도망친 대학생은 만취 상태였는데, "집에서 술을 마셨다"며 이른바 '술 타기'를 시도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검은 차, 순간 기우뚱 합니다.
차 아래 쪽에서는 불꽃이 튑니다.
전기자전거를 들이받고는 끌고 달린 겁니다.
자전거는 두 동강이 나버렸습니다.
자전거를 탄 30대 남성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끝내 숨졌습니다.
인근에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였습니다.
새벽 시간 가게를 보러 가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CCTV를 추적한 경찰은 집에서 자고 있던 운전자를 찾아냈습니다.
사고 후 도망친 운전자는 1.5km 떨어진 이 오피스텔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차를 세우고 그대로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만취한 20대 대학생은 자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깨운 뒤에야 일어나 "집에 와서 맥주를 마셨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술병이 하나 나왔어요, 빈 병이. 동거하고 있는 가족한테 '혹시 와서 술 마셨냐' 그러니까 '아니다, 어제부터 빈 병이었다…']
이른바 '술 타기'를 시도한 겁니다.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빼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증거를 없애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추궁 끝에 "인근 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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