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경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 유럽연합서 연구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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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단장이 유럽연구위원회(ERC) 기초연구 지원 프로그램인 'ERC 시너지 그랜트 2024' 지원을 받게 됐다.
IBS는 구 단장을 포함한 한국과 유럽의 4개 연구그룹으로 조직된 클론이스케이프팀이 ERC 시너지 그랜트 선정으로 6년간 총 1000만 유로(약 149억원)를 지원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2015년에는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ERC 스타팅 그랜트에 선정된 바 있어 ERC 그랜트에 선정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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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경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단장이 유럽연구위원회(ERC) 기초연구 지원 프로그램인 ‘ERC 시너지 그랜트 2024’ 지원을 받게 됐다. 국내 기관 소속 연구자가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RC 시너지 그랜트는 유럽연합(EU) 최대 연구·혁신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포함된 연구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다. 다학제적 협력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이 협력해 기존의 연구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BS는 구 단장을 포함한 한국과 유럽의 4개 연구그룹으로 조직된 클론이스케이프팀이 ERC 시너지 그랜트 선정으로 6년간 총 1000만 유로(약 149억원)를 지원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ERC 시너지 그랜트의 총 예산은 약 160억 유로(약 24조원)다.
구 단장은 유전자 교정 기법으로 제작한 생쥐 및 오가노이드(유사장기) 모델을 이용해 위장관 내 성체 줄기세포를 연구해왔다. 구 단장이 고안한 모자이크 유전학을 통해 생쥐 모델로 암 발생 초기 단계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모자이크 유전학은 서로 다른 유전적 구성을 가진 세포들이 공존하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구 단장은 2022년과 2023년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꼽혔다. 2015년에는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ERC 스타팅 그랜트에 선정된 바 있어 ERC 그랜트에 선정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선정으로 구 단장은 2025년부터 벤저민 사이먼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마리아 알코레아 케임브리지 줄기세포 연구소 그룹리더, 다니엘 슈탕거 독일 드레스덴공대 의대 교수와 함께 모자이크 유전학을 활용한 암 발생 기전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암을 일으키는 클론을 최초 세포부터 추적해 암 씨앗 세포가 어떻게 인체의 면역 장벽을 뚫고 암세포 클론으로 성장하는지, 이 클론이 자라 어떻게 다른 세포와 경쟁하거나 다양한 변이를 축적해 암으로 성장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밝혀낼 계획이다. 암 초기 발생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암 예방, 조기 진단,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는 기초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마리아 렙틴 ERC 의장은 “학문과 국가, 대륙을 넘어선 뛰어난 연구자들이 ERC 시너지 그랜트를 통해 한 팀이 돼 난제 해결을 목표로 협력한다”며 “이들이 지식의 경계를 넓혀가는 과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단장은 “암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가진 연구자들과 협력해 암의 기원을 이해하고 질병의 진행 과정을 혁신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시너지 그랜트 2024에는 구 단장을 비롯한 전 세계 24개국, 57개 팀, 201명이 선정됐다. 한국, 미국, 호주 등 비유럽 국가 소속 연구자들이 포함됐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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