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경 IBS 단장, 호라이즌 유럽 통해 '암의 기원' 규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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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경 IBS(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이 유럽연구위원회(ERC) '시너지 그랜트 2024'에 선정됐다.
IBS는 구 단장이 ERC의 기초연구 지원 프로그램 ERC 시너지 그랜트 2024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미 모자이크 유전학을 통해 생쥐 모델로 암 발생 초기 단계를 추적하는 데 성공한 바 있는 구 단장은, 2015년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ERC 스타팅 그랜트'에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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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케임브리지대-獨 드레스덴공대 연구팀과 '암 메커니즘' 규명
구본경 IBS(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이 유럽연구위원회(ERC) '시너지 그랜트 2024'에 선정됐다. 국내 기관 소속 연구자가 시너지 그랜트에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IBS는 구 단장이 ERC의 기초연구 지원 프로그램 ERC 시너지 그랜트 2024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ERC 시너지 그랜트는 유럽연합(EU) 최대 연구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의 일환으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연구자가 협력해 기존의 연구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 성과를 도출하는 게 목표다. 총예산 약 160억 유로(약 23조원)로, 올해 전 세계 24개국에서 57개 팀, 201명이 선정됐다.
구 단장의 '클론이스케이프(ClonEScape)'팀은 2025년부터 6년간 총 1000만 유로(약 149억원)를 지원받는다. 벤저민 사이먼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마리아 알코레아 케임브리지 줄기세포 연구소 그룹리더, 다니엘 슈탕거 독일 드레스덴공과대 의대 교수와 함께 모자이크 유전학을 활용한 암 발생 메커니즘을 연구할 예정이다.
모자이크 유전학은 구 단장이 고안한 유전자 연구 분야다. 유전자 변이가 개별 세포 또는 세포 집단 내에서 선택적으로 발생하면서 서로 다른 유전적 구성을 가진 세포가 공존하게 되는 현상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암 초기 단계에서 세포가 어떻게 변이하고 발달하는지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미 모자이크 유전학을 통해 생쥐 모델로 암 발생 초기 단계를 추적하는 데 성공한 바 있는 구 단장은, 2015년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ERC 스타팅 그랜트'에도 선정된 바 있다. '노벨상 족집게'로 알려진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는 2022년, 2023년 연이어 구 단장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꼽기도 했다.
구 단장은 이번 연구가 "암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가진 연구자와 협력해 암의 기원을 이해하고, 질병의 진행 과정을 혁신적으로 규명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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