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개혁 성과 강조 전망…국정기조 고수 땐 더 큰 악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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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께로 시기를 저울질하던 대국민 소통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은 긴박한 정국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대통령실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이 사실상 무제한 토론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 것도 명태균 게이트 등 의혹 해소에 대한 진정성을 호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담화·회견에서는 명태균 게이트와 김 여사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국정 쇄신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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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게이트·김 여사 의혹 등
- 기존 ‘용산 입장’ 되풀이 땐 역풍
- 전통 보수지지층 TK 민심 이반
- 담화 결정 과정서 韓대표 ‘패싱’
- 정국돌파 가능성 회의적 시각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께로 시기를 저울질하던 대국민 소통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은 긴박한 정국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대통령실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이 사실상 무제한 토론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 것도 명태균 게이트 등 의혹 해소에 대한 진정성을 호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기자의 질문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해도 윤 대통령이 종전의 기자회견 인터뷰 등에서 보였던 태도를 고수한다면 여권에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초 KBS 신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박절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것과 같은 식의 해명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담화·회견에서는 명태균 게이트와 김 여사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국정 쇄신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선 기존 대통령실 입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답변할 가능성이 크다.
국정쇄신 요구와 관련해선 4대 개혁의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국회 시정연설문과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4대 개혁 성과’를 독려한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4대 개혁을 완수해서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 자유와 번영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권 초반 보수 지지층에 소구력을 보인 4대 개혁을 앞세우는 것으로 정국 돌파구 의지를 보일 공산이 크다. 다만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대구·경북(TK)의 윤 대통령 지지율이 평균(19%)을 밑도는 18%로 나타나는 등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도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정책 성과만으로는 민심을 되돌릴 가능성이 작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담화·회견의 관전 포인트는 윤 대통령이 불통 이미지를 벗고 국정 기조 전환의 가능성을 보이는지에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부산 범어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마이웨이’식 국정운영을 고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비판 여론만 키웠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기조 전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모양새도 이번 대국민담화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담화를 결정하면서 추경호 원내대표와 의견을 교환하면서도 한 대표는 ‘패싱’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대국민담화를 결정하는 과정에 대해 자신은 몰랐다고 했다. 당내 쓴소리에 귀를 막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지점이다.
한편, 한 대표는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임기가) 2년 반 남았는데 신뢰를 다시 받고 그런 차원에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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