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선희, 푸틴 깜짝 면담 후 귀국…미 “북한군 1만명 쿠르스크에”
[앵커]
이례적으로 러시아에 일주일을 머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면담을 가졌습니다.
북한군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미국 대선 전날 북러는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공휴일에 크렘린궁으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불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은 러시아의 휴일입니다. 휴일에 친구를 만나는 것은 아주 좋은 전통이죠."]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에게 면담 시간을 내줘 감사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안부를 전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상 :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께 보내시는 엄청 깊고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정중히 전달합니다."]
이번 면담에선 김 위원장의 내년 모스크바 방문 관련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렘린궁도 최근 김 위원장의 내년 방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군 파병 문제나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크렘린궁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대선 전날 북러 밀착을 과시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면담이 성사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러시아에 머문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과 면담 후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북한군 만 명가량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 전체 병력은 1만 1천에서 1만 2천 명에 가까워졌고 현재 쿠르스크주에 적어도 1만 명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북한군이 앞으로 며칠 내에 전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며, 이 경우 합법적 군사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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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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