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윤 대통령, ‘끝장 회견’서 어떤 언급?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끝장 회견 중요한 회견 같거든요. 대통령 무슨 말 할건지 취재 했습니까?
어젯밤에 갑자기 정해진 거라 대통령실도 이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아직 담화 초고도 완성되지 않았다는데요.
하지만 제가 취재해보니, 윤 대통령, 주변에 "의견을 많이 듣겠다"고 했다는데요.
전방위적으로 건의가 올라가고 있는데, 기자들에게도 건의할 것 있으면 하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 내용들을 취재해봤습니다.
Q2. 그래요? 어떤 건의가 올라가고 있나요?
이미 건의를 받아들인 게 있습니다. 바로 시점인데요.
원래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고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상황이 좀 진행된 뒤에 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달 27일쯤으로 생각하다가, 7일로 일정을 확 당긴 겁니다.
그 이유, "지지율이 더 무너지면 안 된다" 친윤 - 참모 - 중진 삼중 건의가 있었다는데요.
대통령이 어젯밤 전격 수용한 겁니다.
Q3. 결국 중요한 건 내용인거잖아요. 뭐가 건의되고 있나요?
여권 두루 취재해보니깐요, 5대 건의로 좁힐 수 있었습니다.
먼저 대통령 육성이 공개된 명태균 씨 관련인데요.
"진솔하게 설명하라, 필요하다면 사과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대통령 스타일이 밤에 자다가도 전화받기도 하고, 후보 때는 사람 가리지도 않고 만났는데 명태균 씨라고 예외가 있을 수 있겠냐는 거죠.
이런 부분은 진솔하게 설명하면서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심려 끼친 부분은 사과해야한다는 겁니다.
Q4. 김건희 여사 문제 관련해서는 어떤 건의가 올라갑니까?
네, 여사 문제에 있어서는 대외 활동 수준을 넘어, 외교 활동도 자제해야한다, 순방 동행도 최소화해야 한다는 건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용히 내조하겠다'는 후보 시절 약속 지키자는 겁니다.
일부 여권 인사들, 이달 예정된 해외 순방에 동행해선 안된다는 건의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Q5. 남은 3개 요구안은 뭔가요?
가장 관심가는 대목, 인적쇄신입니다.
그동안 대통령은 국면 전환용 인사에는 선을 긋던 상황이죠.
여권에서는 "잘못한 사람은 바꿔야한다", 임기 반환점을 맞아 '인사'로 변화를 보여줘야한다는 요구가 건의되고 있습니다.
태도에 대한 건의도 있습니다.
"윤석열식 소통 바꿔라", 국정를 다루는 톤앤 매너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는 건의인데요.
기존 회견, 한번 보시면요.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 (지난 8월) ]
"국민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가가, 정부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의료 현장을 한 번 가 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4월, 8월 대국민 담화 모두 거친 모습이 있죠.
좀 더 겸손한 태도, 낮은 자세를 보여달라는 겁니다.
Q. 화끈하게 할 거라는 친윤 이야기도 있더군요.
네, 마지막으로는 "한동훈 요구보다 더 치고 나가자"는 여권 이야기도 나옵니다.
한동훈 대표, 쇄신책보다 반 발짝 더 나가 판을 주도하자는 건의인데요.
아직 조심스럽지만, 당내 일각에선 위헌적 요소가 없는 특검은 받을 수 있다는 발언도 가능한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Q6. 결국 이 내용들을 대통령이 다 받을까요?
한 친윤 의원은요 "대통령은 눈내릴 때 빗자루로 쓰는 사람이 아닌 제설기로 밀어붙이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이번만큼은 화끈하게 변화된 모습 보여줄 거란 건데, 지켜봐야겠죠.
Q7. 형식도 엄청 파격적인 거 아닌가요?
전례없는 방식은 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명태균 씨와 관계 단절 한게 맞냐" "언제까지 연락한 거냐" 등 사실관계를 놓고 기자와 대통령 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답이 오갈 수 있고요.
이때 보여질 대통령의 태도, 답변이 변화를 가늠할 기준선이 될 겁니다.
이 요구들을 어디까지 수용할지,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