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다시 타이거즈에서 뛸 기회를 얻길” 이것은 KIA를 향한 플러팅? 크로우는 한국에서 행복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언젠가 다시 타이거즈에서 뛸 기회를 얻길.”
윌 크로우(30)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1선발로 영입, 8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올해 에이스로 뛴 제임스 네일이 2선발이었고, 크로우가 개막전을 책임질 정도로 엄연한 에이스였다. 그러나 크로우는 5월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KBO리그와 작별했다.
작년에 어깨 이슈가 있었다. KIA는 철저히 체크한 뒤 이상 없다고 판단, 영입했다. 그러나 정작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돼 이탈하자 허탈한 기색이 역력했다. 크로우는 그대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런 크로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야구와 KIA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지 1주일이 흐른 5일, 나름의 소감을 내놨다. 영문과 한글 버전을 동시에 공개하며 국내 팬들을 배려했다.
크로우는 “한국 팬 여러분께.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을 느끼며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팀원들이 V12를 목표로 열심히 뛰는 데 방해가 될까 봐 조금 기다렸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특별했고, 좋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팬들과 코치진, 팀원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즌에 작게 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큰 축복이었고, 언젠가 다시 타이거즈에서 뛸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곧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크로우는 “기아 타이거즈 구단에.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믿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한국에서 정말 따뜻한 환영과 사랑을 받으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수술과 회복 과정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여러분이 주신 기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고마움을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곧 다시 뵙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또한, 크로우는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에게. 저를 환영해 주고 친구가 돼 주고 가족처럼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같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큰 축복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멋지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안게 돼 정말 기쁩니다. 여러분 모두 제 마음속 한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시 함께 그라운드에서 뛸 날이 기다려집니다!.영원할 기아 타이거즈에게. 크로우가”라고 했다.
크로우는 한국에서 진심으로 행복했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내년에 KIA로 돌아오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통상적으로 이 수술의 재활기간은 1년이 넘는다. 그렇다면 내년 전반기 등판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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