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영원한 다저스 선수"라더니 3일 뒤 FA 선언, LAD가 동의한 고도의 윈윈 전략...왜?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영원히 다저스 선수로 남겠다"고 했던 클레이튼 커쇼가 FA를 선언했다. 고도의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5일(이하 한국시각) 클레이튼 커쇼가 내년 LA 다저스와 맺은 1000만달러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됐다고 밝혔다.
커쇼는 지난 2월 다저스와 2024년 500만달러, 2025년 500만달러의 '1+1년 '계약을 했다. 2025년은 선수옵션. 단 2024년 일정한 조건을 달성할 경우 2025년 선수옵션을 1500만달러까지 높일 수 있었는데, 커쇼가 7번의 선발등판을 채워 이 옵션 규모는 1000만달러로 높아졌다. 이를 포기하고 '자유의 몸'을 선언한 것이다.
커쇼는 올시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고 했다. 당연히 선수옵션 발동으로 받아들여졌다.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는 "영원히 다저스 선수로 남겠다(Dodger for life)"고 선언했다.
이 선언은 결국 내년 선수옵션 실행에 그치지 말고 이후에도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연장계약으로 관계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보면 된다.
커쇼는 뉴욕 메츠와의 NLCS 기간 동안 가진 FOX스포츠 인터뷰에서 "정신적로도 굉장히 건강하다. 작년 겨울 어깨 수술을 받았는데, 어깨와 팔꿈치, 팔 모든 게 정상"이라며 "올해는 발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 수술을 받아 완벽한 상태로 만들고 싶다. 내년에도 돌아올 것"이라며 컴백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에서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듯 난 돌아올 것인데,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저스 선수로 남는다"고 했다.
팬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이날 커쇼의 새로운 계약 방식에 대해 '양측은 이번 오프시즌 일정 시점이 되면 새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2년 계약인데, 두 번째 시즌은 선수옵션으로 설정해 내년 오프시즌 때 다시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저스 구단 입장에서는 이렇다. 커쇼가 FA 시장에 나감으로써 40인 로스터에 그를 등록할 필요가 없어졌다. 즉 FA 및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과 마이너리거 승격 등 로스터 조정을 할 때 한 명의 여유가 생겼다고 보면 이를 이번에 커쇼가 선수옵션을 포기한 배경으로 봐도 무리는 아니다.
커쇼가 FA 시장에 나가는 것은 4년 연속으로 이번이 4번째다. 커쇼가 다저스와 그동안 맺은 계약 내용을 보자.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1년 계약을 이어오다 첫 사이영상을 받은 2011년 시즌이 끝난 뒤 처음으로 다년인 2년 19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이어 FA를 포기하는 대신 2014~2020년까지 7년 2억1500만달러에 메가톤급 장기계약을 해 사실상 다저스에서 커리어를 마칠 장치를 마련했다.
이후 2018년 시즌 후 계약을 갱신, 3년 93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해 2021년까지 시즌을 소화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다시 1년 계약을 이어갔다. 2021년부터 매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건강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허리, 팔꿈치, 팔, 엉덩이 관절, 어깨 등 고장이 나지 않은 부위가 없을 정도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올해 7월 복귀 후에는 7경기를 던진 뒤 왼 엄지발가락 부상이 찾아왔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결국 이번 겨울 발가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경과를 보고 재계약 내용을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과 같은 방식인 인센티브 비중이 큰 '1+1년'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계약 시점은 내년 2~3월이 유력하다.
커쇼의 고향은 텍사스주 댈러스다 지금도 오프시즌이 오면 가족과 함께 고향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 때문에 커쇼가 언젠가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실제 선택 시나리오로 깊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난 이젠 그럴 일은 없다.
1988년 3월 생인 커쇼는 내년이 37세 시즌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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