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제명·해임’ 등 중징계 내려야”
[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회장에게 최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습니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선임 절차를 규정대로 다시 밟으라고 주문했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승부조작범 사면, 감독 선임 논란 등 축구협회 난맥상의 원인을 넉달 넘게 들여다본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큰 책임이 있다며 자격정지, 제명,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축구협회를 신뢰하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정몽규 회장, 상근 부회장, 기술 총괄이사 등 주요 관련자 3인에 대하여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였습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문체부는 권한이 없는 자가 감독 추천 권한을 행사했다고 결론내리며 감독을 재선임 하는 등 개선책을 찾으라고 밝혔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절차적 하자가 확인된만큼 축구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자를 다시 추천하여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여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습니다."]
또한 천안축구센터 건립과정에서 축구협회가 국고보조금을 허위로 신청했다며 환수 조치에 나서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에서 징계를 제대로 내리지 않을 경우 이행 감사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재심의 요청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내일 오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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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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