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총학 회장, 학보사 외압 논란

정지윤 기자 2024. 11. 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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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이창준 총학생회장이 최재원 총장에게 편파 보도를 이유로 학보사 주간교수 등 교직원 해임을 요구하는 '언론 혁신 요구안'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학내에 파문이 일었다.

이 회장은 자신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게시한 학생도 모욕 혐의로 고소해 학내가 시끌벅쩍하다.

문건에는 "학보사가 자극적 보도에 혈안이 됐다. 이는 학생을 지도하는 교직원 책임"이라며 "주간교수를 포함한 교직원 3인을 해임하고 언론사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라"는 요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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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지적·주간교수 해임 요구

- 본인 비판 학생 모욕 혐의 고소

부산대 이창준 총학생회장이 최재원 총장에게 편파 보도를 이유로 학보사 주간교수 등 교직원 해임을 요구하는 ‘언론 혁신 요구안’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학내에 파문이 일었다. 이 회장은 자신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게시한 학생도 모욕 혐의로 고소해 학내가 시끌벅쩍하다.

5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 회장은 최 총장에게 ‘부산대 언론사 혁신을 요구합니다’는 제목의 문건을 전달했다. 문건에는 “학보사가 자극적 보도에 혈안이 됐다. 이는 학생을 지도하는 교직원 책임”이라며 “주간교수를 포함한 교직원 3인을 해임하고 언론사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라”는 요구가 포함됐다.

이에 부산대 학보사 ‘채널 PNU’는 유감을 표명했다. 채널 PNU 측은 “학생자치기구인 대학 언론의 취재 보도가 교직원의 책임이기 때문에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 외압이자 월권 행위다. 더구나 주간교수와 교직원의 역할은 자문과 행정지원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4·10 총선 당시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후보의 지지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을 두고 학내 비판 대자보를 게시한 송도형(21·정치외교학과) 씨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총학생회장이 자신을 비판한 대자보를 내걸었다는 이유로 재학생을 고소한 일은 이례적이다.

송 씨는 “자유로운 의사 표현 수단이자 공익 행위인 대자보 작성을 법적 대응으로 억압했다”며 지난 3일 총학생회에 회장의 징계 건의안을 발의했다. 총학생회 일각에서도 지난 4일 이 회장 해임안 발의를 위한 임시 총회 소집 동의 여부를 묻는 요청서를 대의원들에게 전달한 상태다. 회칙에 따라 대의원 10분의 1 이상이 발의할 경우 임시 총회을 요구할 수 있고 재적 대의원 4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해임안이 발의된다. 의결 정족수 3분의 2 이상 찬성할 때 해임이 의결된다. 

국제신문은 이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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