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이런 가짜뉴스 전쟁은 처음”…민간단체 “머스크·X가 진원지” 주장 [2024 미국 대선]

조성민 2024. 11. 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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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기간 가짜 뉴스 등 허위 정보가 전례없이 범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젠 이스터리 국장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disinformation)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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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A “적대국이 거짓 정보 유포”
“머스크 게시물 수십개 허위 소지
조회수는 20억회” 분석도 나와

미국 대선 기간 가짜 뉴스 등 허위 정보가 전례없이 범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젠 이스터리 국장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disinformation)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터리 CISA 국장은 “적대 국가들이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증폭하고 있다”며 “미국민은 엄청난 양의 허위 정보에 노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사전 투표 기간 투표함 훼손이나 소규모 사이버 공격과 같은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사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비영리단체 디지털증오대응센터(CCDH)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미국 대선 관련 가짜 뉴스 진원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CCDH는 보고서에서 올해 머스크가 올린 게시물 가운데 최소 87개는 거짓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 게시물들의 총 조회수는 20억회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엑스에는 마치 CNN 주요 대선 속보인 것처럼 합성된 이미지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텍사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내용을 담은 가짜 뉴스가 퍼져 10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NS 업계는 개표 직후 가짜뉴스 폭증을 우려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대선 당일까지만 시행하기로 했던 정치 관련 광고 금지를 연장한다고 전날 밝혔다. 메타는 지난 대선부터 선거 한 주 전에는 새로운 정치 관련 광고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공식 결과가 발표되기 전 승리를 주장하거나 선거 조작설 등을 퍼트리는 광고는 시기와 관계없이 일절 금지된다. 구글은 선거 마감 이후 유튜브 등 모든 플랫폼에서 선거 광고를 차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틱톡은 모든 정치 광고를 항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구책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지난달 틱톡 측에 선거 관련 허위 정보가 포함된 광고를 8건 신청했더니 4건은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8개 중 1개만 통과시켰고, 유튜브는 8개 중 4개를 승인했다.

조성민·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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