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대응위원장 맡았던 서울대 의대생, 총학생회장 선거 출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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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5학년도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장을 맡았던 학생이 후보로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 증원 이슈가 사회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의대생이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되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될 텐데 시끄러워지지 않으면 좋겠다' '후보들이 의대 증원에 대한 어떠한 의견 표명도 하지 말고 학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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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달 11∼15일 치러지는 제64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의학과 19학번 이강준 씨(24)와 조선해양공학과 21학번 김민규 씨(23) 등 2명이 출마했다. 이 후보는 올해 2월 전공의 병원 이탈 이후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셔틀버스 노선 개편과 학내 배달존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교통환경개선 협의회 신설과 해외 대학 교류 프로그램 등을 내걸었다.
학내에서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의대 증원 문제에 총학생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 증원 이슈가 사회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의대생이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되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될 텐데 시끄러워지지 않으면 좋겠다’ ‘후보들이 의대 증원에 대한 어떠한 의견 표명도 하지 말고 학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공동정책자료집에서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장을 맡은 이력을 감췄다”며 “논란이 될 수 있는 약력을 숨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의대 이슈가 고착화되며 회의감이 들어 지난 6월 위원장직을 중도 사퇴했다”며 “학생들의 총의를 모으지 않은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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