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와 미움이 용서와 화해로 바뀔 수 있을까?"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2024. 11. 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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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의 회심을 큰 줄기로, 용서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바울과나가 지난 주말 막을 올렸습니다.

사울에서 바울로 변화되는 과정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복수에 나서는 가상의 인물이 어우러지면서 극적 재미와 감동을 더합니다.

바울이 예수를 만나 용서받고 회심한 것과 대조적으로 아니스타는 사랑하는 스데반을 잃은 증오와 분노의 인물로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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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바울과나' 지난 2일 개막
… 다음 달 7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
일반 문화예술계 활동하는 크리스천들 모여 제작
그리스도인 핍박하던 사울이 위대한 전도자 바울로 회심한 과정 다뤄
가상의 인물 '아니스타', 증오와 분노의 인물로 등장 … 바울과 대조 이뤄


[앵커]
사도바울의 회심을 큰 줄기로, 용서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바울과나가 지난 주말 막을 올렸습니다.

사울에서 바울로 변화되는 과정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복수에 나서는 가상의 인물이 어우러지면서 극적 재미와 감동을 더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로마의 전쟁 포로로 끌려가던 이방인 아니스타.

극적으로 병사들의 손에서 탈출한 그녀를 스데반이 구해주고, 둘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예수는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소. 눈으로 직접 본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나 스데반은 바리새인들의 핍박으로 끝내 죽음을 맞게 되고,

바리새인들은 여세를 몰아 그리스도인들을 잡아들이려고 사울을 보내고,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은 눈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혼란을 겪습니다.

"네가 내 눈을 멀게 했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내 눈에 무슨 짓을 한 거야?"

창작 뮤지컬 '바울과나'가 지난 주말 개막했습니다. 연출과 음악, 극본, 배우까지 일반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크리스천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제작했습니다.

극은 핍박자 사울에서 위대한 복음전도자로 회심한 바울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다뤘습니다.

[최수형 배우 / 바울 역]
"성경에서는 한 줄 두 줄 밖에 표현이 안 돼 있지만 사도바울이 눈을 잃엇을 때의 절망과 다시 시력을 회복했을 때 그 다음부터는 목숨을 걸고 전도여행을 다니니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극은 단순히 성경 속 바울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가상의 인물 아니스타를 만들어 바울과 함께 또 다른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바울이 예수를 만나 용서받고 회심한 것과 대조적으로 아니스타는 사랑하는 스데반을 잃은 증오와 분노의 인물로 그려집니다.

"아무말도 하지마 당장 그 입을 닥쳐. 용서할 수 없어. 하늘이 걷혀도. 절대로"

[김효선 / 뮤지컬 바울과나 작가]
"누구나 자기가 당한 만큼 복수를 해야지 자기를 지키는 방법처럼 인식되는 지금에 저희도 결국은 용서받았기에 용서해야 하는 존재다 그것을 알리고 싶었고…"

작품은 관객 스스로 바울의 회심 뿐 아니라, 아니스타의 모습에 자신을 비추어보며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의미를 마주하게 합니다.

[선예 배우 / 아니스타 역]
"내 마음조차 내가 바꿀 수 없지만 내가 기도했을 떄 하나님이 내 마음을 바꿔주시는 그런 상황을 마주하면서 이게 살아가는 나의 진짜 기쁨이고 힘이고 평안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같이 힘을 낼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갈등과 분노가 팽배한 우리사회에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바울과나는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집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지우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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