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학농구리그 4연속 챔피언...MVP 문유현
사상 첫 정규리그-챔피언전 3연속 통합 우승도 달성
고려대가 대학 농구리그 남자부 4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3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주희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5일 서울 안암동 교내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건국대를 79대7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포인트 가드 문유현(20·181cm)이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고려대 선수 중 유일하게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9점을 올렸고, 어시스트 13개와 리바운드 7개를 기록했다. 이동근(16점 7리바운드), 김태훈(11점 5리바운드), 박준형(10점 6리바운드), 양준(8점) 등이 득점 지원을 했다.
전반을 36-37로 뒤졌던 고려대는 3쿼터 시작 4분여 만에 40-52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3점슛 4방을 포함해 20점을 몰아치면서 60-57로 역전했다. 문유현은 승부처였던 3쿼터 중반부터 4쿼터까지 야투(3점슛 2개 포함)로만 20점을 집중하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2학년인 문유현은 2022년 챔피언결정전 MVP로 뽑혔던 문정현(23)의 동생이다. 고려대를 나온 문정현(194cm·포워드)은 2023 KBL(한국농구연맹)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KT의 지명을 받았고, 현재 두 번째 프로 시즌을 맞고 있다.
건국대(정규리그 3위)는 앞선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연세대(정규리그 2위)를 66대64로 뿌리치고 2년 만에 다시 챔피언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려대에 막혀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건국대는 콩고민주공화국 태생인 음부이 프레디 무티바(203cm)가 20점(10리바운드)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무티바는 2019년 휘문고에서 농구 유학을 시작한 이후 국내 아마추어 무대에서 뛰고 있다. 조환희(19점 9어시스트), 김준영(12점 4어시스트)도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 경복고 출신인 1학년 백경은 3쿼터까지 3점슛 4개(6개 시도)를 꽂는 등 14점(4리바운드)으로 활약했는데, 4쿼터엔 10분 내내 고려대의 수비에 막혀 슛을 하나도 시도하지 못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주장 김태훈 등 4학년들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면서 “모교 감독을 맡은 지 5년째인데, 이렇게 큰 성과를 얻어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 학교의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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