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쪽난 美… “21세기 가장 암울한 선거” [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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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분열된 미국을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선거 전날인 4일 "그 어느 때보다 암울한 선거가 치러진다"며 "미국은 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던 정치 폭력, 후보 암살 시도, 상대 후보에 대한 보복 등의 가능성에 긴장하며 이번 선거에 돌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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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울타리 설치… 경계 강화
24개州 방위군 워싱턴 파견 대기
선거 뒤 폭력·불복 불씨 여전
첫 개표 ‘3대 3’ 동률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의 작은 국경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한 여성이 개표 결과를 받아적고 있다. 이 마을은 전통적으로 선거일 0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대선 투표를 개시해 곧바로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날 선거에서는 주민 6명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각각 3표를 주면서 두 후보 간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쿠스카운티=AFP연합뉴스 |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벌써 자신이 졌을 경우의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선거 불복과 의사당 난입 사태를 주도했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가 재결집 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백악관 주변엔 울타리가 설치됐다. 백악관 주변 음식점 등 상가의 창문엔 선거 이후 폭력에 대비해 합판이 덧대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24곳 이상의 주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워싱턴에 주 방위군을 파견할 의향을 밝혔다. 워싱턴은 아직 주 방위군 파견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지만, 사태 재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국 투·개표소에도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 비상 버튼, 감시용 드론, 방탄유리와 방탄조끼까지 등장했다.
펜실베이니아의 승자는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일인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남성이 투표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19명의 선거인단을 가진 이번 대선 최대의 승부처로 불린다. 이번 대선에서 박빙 레이스를 펼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초경합 상황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마지막 유세를 했다. 피츠버그=로이터연합뉴스 |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미국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 따르면 양당 후보의 마지막 예상 승률(4일 기준)은 50 대 50으로 분석됐다. 양측의 획득 예상 선거인단 수 중간값은 해리스가 270명으로, 트럼프(268명)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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