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관객·말하는 무용수…낯설어서 강렬한 소통형 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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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무대 위에서 직접 소통하는 '쌍방향' 방식을 통해 환경·생태 파괴의 현실과 위험성을 강조하는 현대무용 작품이 펼쳐진다.
김남진 안무가는 "공연의 주제가 오늘날의 환경오염인 만큼 무대도 변형이나 포장 등을 하지 않도록 했다"며 "부산 공연계의 규모가 줄고 있다. 관객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에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렸다. 관객의 생각이 궁금했다. 무용수들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에서 작품을 볼 수 있다. 무대 위에 올라오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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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무대 위에서 직접 소통하는 ‘쌍방향’ 방식을 통해 환경·생태 파괴의 현실과 위험성을 강조하는 현대무용 작품이 펼쳐진다.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깨는 실험적 접근이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관심이 간다.
김남진피지컬씨어터는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지구환경프로젝트’를 무대에 올린다. 김남진 안무가는 2007년 12월 터진 환경 대재앙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을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아 2008년 ‘새’로 처음 환경 주제 무용공연을 올렸다. 이후 ‘두통’(2010) ‘산불’(2023) 등 생태 파괴와 환경 오염의 위험을 경고하는 작품을 꾸준히 작업했다.
이번 작품 ‘지구환경프로젝트’는 환경·생태 요소 가운데서도 폐수에 집중한다. 김남진 안무가가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동상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1부는 무용수 모지민이 스스로 짠 안무로 독무를 선보이는 ‘검은인어’가 펼쳐진다. 2부에서는 김찬양 박영성 유수현 이상훈 이준석 정다래 등이 출연하고 김남진이 안무를 맡은 ‘검은바다’가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김남진 안무가는 “원래 덴마크 무용수와 협연으로 준비한 무대인데, 현실적인 이유로 이번엔 한국 무용수가 공연한다. 코펜하겐에서 봤던 아름다운 인어동상이 폐수에서 몸부림치는 장면을 나는 상상해보았다. 그런 상상이 작품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무용공연으로서는 드물게 무용수의 대사가 있고, 관객의 의견도 물어보는 ‘쌍방향’ 소통이 있는 작품이다. 공연 중에 무용수가 ‘자신의 바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관객에게 ‘자신의 바다’를 묻는다. 실험적 무대 연출도 특징이다. 중극장 무대 위에 의자 80개를 관객석을 향해 설치하고, 관객석과 의자 사이에서 무용수들이 공연한다. 관객은 무대 위 의자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조명에 색을 더하거나, 특정 부분을 강조하는 등의 조명 사용을 최소화한다.
김남진 안무가는 “공연의 주제가 오늘날의 환경오염인 만큼 무대도 변형이나 포장 등을 하지 않도록 했다”며 “부산 공연계의 규모가 줄고 있다. 관객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에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렸다. 관객의 생각이 궁금했다. 무용수들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에서 작품을 볼 수 있다. 무대 위에 올라오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무용으로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겠다고 했다.
김 안무가는 “무용은 관객이 선명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것을 주제로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어야, 깊은 인상을 받아야 계속해서 춤 공연을 보러 온다”며 “그러다 보니 나는 우리 피부에 와 닿는 사회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려 노력한다. 환경·생태·생명·기후 문제는 세계의 모든 사람이 함께 처한 문제이기 때문에 나 또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객석이 무대 위 80개 좌석으로 좌석이 한정돼 있다. 그리고 화려한 1부의 의상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로 진행된다. 전석 2만 원. 문의 010-8332-5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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