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관객과 만난 한국 현대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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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무용이 중남미 관객과 만났다.
5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중남미 3개국 4개 도시에서 총 1578명의 남미 관객이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한국의 현대무용 공연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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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의 현대무용이 중남미 관객과 만났다.
5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중남미 3개국 4개 도시에서 총 1578명의 남미 관객이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한국의 현대무용 공연에 환호했다.
한-우루과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우루과이·아르헨티나·브라질에서 개최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중남미 3개국 무용 순회공연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우루과이대한민국대사관이 한국과 우루과이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중남미 지역에 한국 현대무용을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지리·언어적으로는 먼 국가이지만 한류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넌버벌 현대무용 공연을 마련했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한 나라로, 1953년 한국전쟁 당시 약 7만 장의 모포를 지원한 국가다. 한국과는 1964년에 외교 관계를 맺었다. 최근 양국은 바이오테크, 그린수소 등 신산업 분야에서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유엔 평화유지활동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정치·경제·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소무’와 고블린파티의 ‘옛날 옛적에’ 더블빌 무대로 진행됐다. 아트프로젝트보라는 한국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무용단체로, 한국 전통 가면극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각시탈을 쓴 역할에 착안한 작품 ‘소무’를 선보였다. 고블린파티는 한국의 전통 옛이야기를 재해석해 현대무용과 음악으로 풀어내며 한국과 남미 사이 ‘옛 시절’에 대한 접점을 만들었다.
두 차례 우루과이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브라질에서는 전석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이번 무용 순회공연은 아르헨티나의 대표 공연예술축제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 페스티벌(FIBA)과 브라질 전역에서 열리는 무용축제인 단싸 엠 뜨란씨뚜(Dança em Trânsito)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현지서 공연을 관람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대무용 축제 예술감독 록사나 그린슈타인은 “주제와 동작 등 모든 면에서 한국적 현대무용의 특징을 보여준 인상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 축제의 예술감독 지젤리 따삐아스는 다음해에도 한국 팀 초청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이후, 각 국가에서는 현지 수교국민 및 예술가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됐다. 워크숍은 전문 무용수를 대상으로 한 창작 워크숍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현대무용-K팝 결합 워크숍을 각각 추진했다.
김도연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교류기획부장은 “중남미 국가를 순회하며 현지 축제와의 연계로 한국 문화예술의 파급력과 접근성을 높였다”며, “K팝, 클래식,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수교국민들이 한류의 색다른 외연을 접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서는 매년 한국과 수교 정주년을 맞이한 국가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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