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 수용이 민심"...'법안처리·여론전' 강공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특검 수용 없이, 돌아선 민심을 달랠 길은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오는 14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는 동시에, 명태균 씨의 녹취를 추가로 공개하는 등 여론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배우자가 박절하지 못했다는 둥, 어쭙잖은 변명으로 일관하다간 타는 민심에 기름을 붓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반성과 쇄신의 최소 조건은 김 여사 특검을 받는 거라며 오는 14일 특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을 때까지 매일 저녁 국회 농성을 예고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특검이 빠진 그 어떤 조치도 국민의 분노를 달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닫기를 바랍니다.]
명태균 씨의 추가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명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측 인사를 통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선거캠프 합류를 부탁했다고 과시하는 내용인데,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명 씨가 무관하다던 윤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명태균 씨 / 2021년 8월 15일경 :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 함성득이 날 보고 미륵보살이라 하니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선 여당의 강한 반발에도 공천 개입 의혹 등 13가지 사건을 망라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의결했고,
[유상범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 국민의힘 : 언론에서 의혹 보도된 내용, 기본적 사실관계는 아예 확인도 안 된 내용, 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의 육성이 다 나오면서, 저희가 김건희 특검법에 이 부분을 추가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장외에선 천만 명 범국민 서명운동에 더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한 정권 규탄 집회를 오는 9일, 한 번 더 열기로 했습니다.
야권에선 대통령 탄핵이나 임기 단축 개헌을 추진하자는 의원 모임도 꾸려졌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특검을 관철하는 게 우선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대응 방향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이나은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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