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회견 때마다 자화자찬…지지율 추락 속 불통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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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은 김건희 여사 논란과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10%대 후반까지 추락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까? 앞선 세번의 기자회견 사례가 새삼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당시 기자회견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 처음 마련됐는데, 윤 대통령은 "국민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면서도 "(국정)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더불어민주당)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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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기자회견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은 김건희 여사 논란과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10%대 후반까지 추락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까? 앞선 세번의 기자회견 사례가 새삼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은 회견을 할 때마다 정부 성과를 띄우거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야당과 언론의 비판을 자초했다.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회견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54분간 진행된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잘못된 경제 정책 폐기, 일방적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 폐기, 약화한 한-미 동맹을 정상화하고 악화된 한-일 관계 정상화 신속 추진” 등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바로잡았다며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20%대의 낮은 국정운영 지지율이나 인사 실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 등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다.
두번째 회견이었던 올해 5월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도 다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해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했지만, ‘채 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는 단호하게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특검의 어떤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고,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했다. 당시 기자회견은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뒤 처음 마련됐는데, 윤 대통령은 “국민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면서도 “(국정)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더불어민주당)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8월29일 84분간 진행된 세번째 기자회견에서는 ‘응급의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취재진 지적엔 “현장에 나가보면 다르다” “의대 증원을 완강히 거부하는 분들의 주장이다”라고 일축했고, 주요 기관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는 상황임에도 “우리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말해 “대통령 혼자 딴 세상에 산다”(조국혁신당)는 비판을 자초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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