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예, 대중과 '기싸움' 오명…SNS 설전이 일 키웠다[다시, 보기]

전복이 SNS 캡처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SNS 설전을 벌이며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김다예가 신생아 딸의 촬영 당시, 직원들 위생 문제를 지적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2일 김다예는 딸 전복이(태명) SNS 계정을 통해 신생아 촬영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그는 촬영 현장 사진을 올려 "아기 만지고 얼굴 가까이 대고 말하시던데 백일해 접종은 다 안 했다고 하셔서 조마조마했다. 매주 다른 신생아들도 만나실 텐데 너무 우려스러운 건 엄마 마음일까"라고 자녀를 걱정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전복이를 안고 있는 직원 모습까지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김다예가 연예인 못지 않은 대중 인지도를 가졌기에, 해당 업체가 영업에 피해를 받거나 직원 개인의 신상이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로 인해 '갑론을박'이 벌어져 일부 누리꾼은 그렇게 걱정이 됐으면 신생아 촬영은 하지 않는 게 맞다며 비판했고, 한편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걱정이라고 김다예를 두둔했다.

무엇보다 김다예가 "매일 신생아와 밀접 접촉하는 직업이니 백일해 필수라고 말씀드렸다. 이제 접종 맞겠다고 하신다. 앞으로 촬영하는 아기들은 안심일 것"이라고 댓글을 남겨, 이미 우려점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재차 SNS에 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다예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좌표 찍고 비계정 단체활동하는 것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누리꾼들에게 맞대응하다가 게시물을 삭제했다.

결국 김다예는 "조리원 자체가 방역에 매우 엄격하니 매주 한 번 출입하는 밀접 접촉자분들은 당연히 신생아들에게 치명적인 감염병 관련된 예방접종은 돼 있으리라 생각했다. 촬영 중간에 알게 됐는데 중단 요구하기가 난처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직원 공개 저격에 대해서는 "(사진사님을) 저격할 목적이 있었다면 적어도 스튜디오 업체명을 이니셜이라도 밝히고 특정했을 텐데 전혀 그럴 목적이 없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라며 자신의 의도를 밝히고 사과했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김다예는 다시 한번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를 언급, "언니님들 화 좀 푸시라. 조심하겠다" "언니 취소. 동생님들 미안하다" 등 조롱하는 듯한 글을 잇따라 올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현재 관련 글들은 삭제된 상태다.

평소 박수홍·김다예 부부를 응원하던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중은 박수홍이 김다예와 결혼하면서 친형과 횡령 혐의로 법정 공방을 벌이는 동안 지지와 응원을 보내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다예는 전면에 적극 나서고, 방송 활동 등을 하며 대중에 거리낌없이 얼굴을 알렸다.

그런데 위생 문제를 지적하면서 일반인 직원 사진을 올려 우려가 일자 막상 이 같은 여론은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이란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모든 상황에서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는 없다. 더욱이 대중의 관심 정도가 높으면 칭찬도, 지적도 더 크게 받는 법이다.

물론 도 넘는 악성 댓글에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대처는 오히려 상황을 어렵게 만들 뿐이다. 단순 심증으로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을 저격하는 행태 역시 지양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대중과의 SNS '기싸움'이란 오명만 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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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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