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가 민폐?..김태리는 죄가 없다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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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가 민폐라고? 김태리는 죄가 없다.
김태리는 그야말로 윤정년 그 자체였다.
윤정년 캐릭터를 위해 김태리가 들인 노력이 돋보였다.
윤정년이 아무리 민폐 캐릭터로 보여도, 김태리의 이런 노력과 연기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나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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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김태리가 민폐라고? 김태리는 죄가 없다.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가 연일 뜨겁다. 첫 방송 후 최고 시청률 13%까지 찍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주연 배우 김태리와 신예은, 정은채까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 연기 뿐만 아니라 극 중 국극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다.
다만 인기 못지 않게 캐릭터에 대한 시선도 다양했다. 동명의 웹툰 원작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는 일찌감치 높은 싱크로율로 기대를 모았고, 첫 회부터 압도적인 소리와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 등 캐릭터를 100% 살린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신예은 역시 기대 이상의 연기로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섬세한 캐릭터 소화력에 ‘정년이’의 시청률 역시 탄력받았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주인공 윤정년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가 나오면서 ‘주인공이 민폐’라는 씁쓸한 반응도 등장했다. 극 중 윤정년은 타고난 소리 천재지만 국극 배우로서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은 부족했고, 자신에게 닥친 문제만 해결하기에 바빴다. 그렇다 보니 이 과정에서 다른 주변 캐릭터에게 폐를 끼치기도 했다.
함께 만드는 공연을 앞두고 말도 없이 연습에 빠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오는가 하면, 자신이 맡은 단역 캐릭터에 대해 지나치게 몰입해 자칫 공연을 망칠 뻔 하고도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했다. 오디션을 앞두고는 상대방의 만류에도 득음을 하겠다며 무리한 연습을 하다가 목이 망가졌고, 결국 실신하기까지 했다. 다른 사람의 조언도 듣지 않고, 지나치게 고집스럽고, 주변 다른 인물들에게 충분히 민폐인 셈이었다.
물론 모든 과정이 윤정년의 성장을 그리기 위한 장치이긴 했다. 드라마 특성상 윤정년의 성장을 극적으로 그려가다 보니 갈등도, 감정도 더 극에 치달았던 것. 윤정년은 이런 갈등과 고난을 극복하면서 성장해가고 있었다.
윤정년 캐릭터를 충분히 불편하게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를 응원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바로 김태리의 연기다. 김태리는 그야말로 윤정년 그 자체였다. 천연덕스러운 사투리 연기, 미워할 수만은 없는 당찬 매력과 캐릭터와 일체된 모습까지. 윤정년 캐릭터를 위해 김태리가 들인 노력이 돋보였다. 더욱이 김태리는 극 중 국극 공연과 소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었다. 윤정년이 아무리 민폐 캐릭터로 보여도, 김태리의 이런 노력과 연기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나올 뿐이었다.
캐릭터의 호불호도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커버하고 있는 김태리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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