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명장 김정균의 꿈, T1 복귀 첫 해 애제자 ‘페이커’와 롤드컵 첫 감독 우승 [Oh!쎈 롤챔스]

고용준 2024. 11. 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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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롤드컵 최초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T1, 전문가들과 LOL e스포츠 팬들은 '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제오페구케)' 라인업이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두 번째 2연속 우승을 해내면서 왕조를 재건했다고 평가한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는 명언을 만들면서 T1의 왕조를 개척했던 김정균 감독은 자신의 감독 커리어 첫 롤드컵 우승을 아끼는 애제자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해내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음을 또 한 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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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런던(영국), 고용준 기자] 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롤드컵 최초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T1, 전문가들과 LOL e스포츠 팬들은 ‘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제오페구케)’ 라인업이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두 번째 2연속 우승을 해내면서 왕조를 재건했다고 평가한다.

왕조 재건 뒤에는 LOL e스포츠 최고의 명장 ‘꼬마’ 김정균 감독이 있었다. 최병훈 T1 LOL팀 초대 사령탑과 함께 코치 시절 V3를 달성했던 그는 감독 부임 이후 LCK, 리프트라이벌즈, 아시안게임까지 우승컵과 금메달을 팬들에게 선사했지만 유일하게 롤드컵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병훈 전 감독의 뒤를 이어 2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19년 4강, 디플러스 기아(DK)의 전신 담원에서는 2020 롤드컵 준우승으로 소환사의 컵을 눈 앞에서 들어올리지 못했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는 명언을 만들면서 T1의 왕조를 개척했던 김정균 감독은 자신의 감독 커리어 첫 롤드컵 우승을 아끼는 애제자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해내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음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자신의 감독 커리어 첫 롤드컵 우승에도 김정균 감독은 그애 대한 기쁨이 아닌 차기 시즌 지도자로 해내고 싶은 포부를 역설하면서 남다른 그릇을 보였다. 시즌 내내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과 선수 보호를 기치로 내걸었던 초심에는 여전히 조금의 변화가 없었다.

T1은 지난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 LPL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경기에서 짜릿한 ‘패승패승승’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고 우승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번쩍 들어올렸다.

T1은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 달성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롤드컵  이어 2023년과 2024년 또 한 번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세계 최고의 LOL팀임을 증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에 이어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은 유례 없는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고 사령탑인 김정균 감독 또한 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4회 우승을 달성했다.

눈 여겨볼 사안은 이번 우승이 김정균 감독에게 감독 첫 롤드컵 우승임에도 그는 자신 보다는 시종일관 선수단을 치하하고, 부임직후 슬로건을 내세웠던 ‘건강한 팀’에 대해 강조했다.

LOL e스포츠의 양대 산맥인 LCK와 LPL, 한국과 중국이라는 라이벌 관계의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우승 기자 회견에 참석한 김정균 감독은 결승 이전 미디어데이에서 언급했던 강한 신뢰를 재차 언급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외부의 시선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패치는 같았지만 8, 4, 결승을 진행하면서 달라지는 점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1세트나 2세트에서 패하더라도 실시간으로 수정만 잘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으로 우리 선수단은 선수 개개인이 월등하고 유능하다.”

덧붙여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매순간마다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팬, 선수, 프런트 모두에게 감사하다. 올해를 돌아보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건강한 T1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내가 지키지 못했던 것 같다”며 다가오는 차기 시즌 다시 한 번 건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우승 직후 OSEN을 만난 김정균 감독은 "집에서 두 아이를 보살피며 지지해주는 아내를 포함해,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만 돌아봐도 난 정말 운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낮추면서 "정말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지금 받고 있는 이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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