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세계가 인정한 `스마트 도시` 안양

2024. 11. 5. 18: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

안양시가 지난 10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기초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다. 필자가 직접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수여식에 참석해 ITU의 오노에 세이조 표준화 총국장에게서 인증서를 받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Smart City Event 2013(유로포럼)'에서 안양 미래 비전을 선언한 지 꼭 11년 만이었다. 전 세계에 '스마트 안양'의 이름을 각인시킨 역사적 순간이었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사실 스마트시티 개념은 나라마다 여건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개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기술을 활용해 시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며, 나아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플랫폼을 말한다. 따라서 스마트시티는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디지털 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향유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모티브를 배양하는 공간적 구조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안양시가 스마트시티로의 변신을 도모한 것은 필자가 처음 시장으로 당선된 2010년부터라 할 수 있다. 당시 스마트시티라는 개념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려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스마트시티가 안양시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했다.

2012년 7월 3일, '스마트 창조도시 비전 선포식'을 통해 스마트 경제, 스마트 문화, 스마트 행정, 스마트 도시 등 4개 분야의 중점과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안양 만들기에 돌입했다. 2013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로포럼에서 스마트창조도시 정책을 발표하며 스마트도시를 지향하는 세계 각국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또한, 굴뚝 공장의 대명사였던 대한전선 부지를 4차 산업혁명을 위시한 첨단산업단지인 '평촌 스마트스퀘어'로 개발한 것도 스마트 안양을 향한 밑거름이 됐다.

2018년 다시 시장으로 취임하면서도 스마트시티 구현을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노력한 결과, 안양시는 2021년 9월 국토교통부가 '스마트 도시'로 인증한 최초의 도시가 됐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 시스템을 갖춘 명실상부하게 차별화된 도시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2022년에는 행정안전부 주관의 제12회 어린이 안전대상 장관상을 받았고, 2023년에는 경기도 제1회 지능형교통체계(ITS)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행정안전부 정부혁신 최초 최고사례로 선정됐으며, 한국ITS학회의 제1회 'ITS 도시상'도 수상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올해 9월에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4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어워즈' 시상식에서 도시 분야 우수도시로 선정돼 스마트시티상을 받기도 했다.

유엔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스마트 안양'을 각인시킨 만큼 이제는 스마트 안양을 고도화할 때다. 안양시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3개의 축을 만들고자 한다. 박달 스마트시티, 호계 스마트자족도시, 인덕원 콤팩트시티라는 축을 기반으로 어떠한 힘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삼각형처럼 안양의 판을 키우겠다.

특히, 10분 안에 도보나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로 주요 교통·행정·문화시설 등에 갈 수 있는 '텐텐 콤팩트시티 안양'을 설계하겠다. 단단한 삼각형 구조의 속은 다양한 스마트 기술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안양시 스마트도시센터와 자율주행버스 '주야로'를 잘 운영하여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도시를 완성하겠다.

안양시가 유엔 인증을 획득한 것은 지난 11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차근차근 도전해온 안양시 공직자들과 이를 한없이 지지해준 안양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스마트 안양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아직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안양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기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