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사라진 영화 `만추`, 책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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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만희 감독의 사라진 걸작 '만추'가 책으로 복원됐다.
'만추'는 한국 영화사 걸작 목록에 빠짐없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영화다.
지난 2005년 이만희 감독 별세 30주기를 맞아 '만추, 사라진 영화'라는 제목으로 만든 사진집을 2024년 '만추'라는 이름으로 다시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으로 복원한 '만추'는 '영화'와 '책'이라는 매체의 경계를 넘어 '이미지'로서 '만추'를 감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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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우리영화를위한대화모임 기획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고(故) 이만희 감독의 사라진 걸작 '만추'가 책으로 복원됐다. '만추'는 한국 영화사 걸작 목록에 빠짐없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영화다. 1966년 12월 11일 서울 명보극장에서 개봉돼 크게 흥행했다. 당대 최고의 배우 신성일과 문정숙이 열연했다. 모범수 특별휴가를 얻은 혜림(문정숙 분)과 형사에게 쫓기는 위폐범 훈(신성일 분)의 짧지만 뜨거운 사랑 이야기다. 적은 대사와 액션으로 이만희 특유의 절제미와 모더니즘 미학을, 창경원·송도·서울역 등의 배경을 통해 1960년대 한국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어느 땐가 필름은 사라졌고 북한 평양시네마테크에 프린트가 있다고만 알려져 있다.
책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신강호를 주축으로 구성된 '우리영화를위한대화모임'이 기획했다. 지난 2005년 이만희 감독 별세 30주기를 맞아 '만추, 사라진 영화'라는 제목으로 만든 사진집을 2024년 '만추'라는 이름으로 다시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으로 복원한 '만추'는 '영화'와 '책'이라는 매체의 경계를 넘어 '이미지'로서 '만추'를 감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만추'의 미학을 접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김지헌의 원작에 기반한 실제 영화 각본과 '만추'의 제작자 호현찬이 보유하고 있던 스틸 컷 200여점을 영화의 순서에 맞추어 편집했다. 사철(絲綴)노출 제본으로 제작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초판 한정으로 정성일 평론가의 해설이 담긴 리플릿을 제공한다.
신성일과 문정숙의 열연이 담긴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만추'의 흐름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편집이 주는 리듬감을 통해 독자는 사라진 영화 이미지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다. 촬영 현장 사진, 각본 실물 사진, 당시 보도자료, 영화 해설을 담아 '만추'의 영화사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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