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40명 사망’ 허위정보에…정부 “우크라 발표 믿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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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40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는 전날밤 보도와 관련해 정보 관계자가 5일 보인 반응이다.
그날 오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 대응 부서 책임자인 안드리 코발렌코가 "북한 군대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격을 받았다"는 짧은 문장을 텔레그램에 올린 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가 한 국내 언론에 북한군 교전 개시와 사망자 발생을 주장한 직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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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전투를 안 했는데 어떻게 사망자가 나오나?”
‘북한군 40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는 전날밤 보도와 관련해 정보 관계자가 5일 보인 반응이다. ‘북한군 교전, 40명 사망’이란 기사가 국내에 보도된 것은 지난 4일 밤이다. 그날 오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 대응 부서 책임자인 안드리 코발렌코가 “북한 군대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격을 받았다”는 짧은 문장을 텔레그램에 올린 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당국자가 한 국내 언론에 북한군 교전 개시와 사망자 발생을 주장한 직후다.
주목할 점은 이 보도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허위정보 대응 부서 책임자의 텔레그램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허위정보(disinformation)는 특정 국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려는 목적으로 정부 기관이 고의적으로 유포하는 조작 정보를 말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초기 ‘키이우의 유령’이란 제목으로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가 30시간 동안 러시아 전투기 6대를 격추시키는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으나 ‘키이우의 유령’ 실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니, 우리 쪽 정보 관계자들도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우크라이나발 뉴스는 의심부터 하고 본다. 정보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에서 가짜뉴스를 만드니 (북한군 뉴스는) 공식 발표 전에는 믿지 말라’고 언론에 말할 정도다. 정보의 출처와 퍼트리는 쪽의 의도를 잘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군사 정보를 다룬 경험자들 설명을 들어보면, 북한군 교전은 북한이나 러시아 정부가 이를 공식 발표했을 때 사실로 확정할 수 있다. 다만 공식 발표 이전이라도 △중대·대대급 이상이 참여한 전투가 벌어져 북한군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는 경우 △북한군 포로를 통해 교전 참여 진술이 확보되는 경우 △작전명령서·전투명령서·훈련계획서 등 북한군 문서가 노획되는 경우 △교전 상황이 담긴 북한군 통신 감청이 확보된 경우 등에도 사실 판단은 가능하다고 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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