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백지화?…K반도체 후폭풍 긴장

김완진 기자 2024. 11.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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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은 AI 반도체 경쟁력 초격차가 절실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적잖은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자국 중심 정책에 따른 보조금 백지화와 고율 관세 우려가 있고, 누가 당선되든 강화될 대중 견제는 국내 기업에 부담 요인입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태원 SK 회장은 HBM 동맹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엔비디아는) GPU들이 나올 때마다 더 많은 HBM을 요구합니다. 하이닉스는 그것 때문에 바빠집니다. TSMC는 탁월한 공정 기술력을 가진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파운드리입니다. SK와 엔비디아, TSMC는 서로 긴밀히 상호 협력을 해서….] 

삼성도 메모리 배수진을 치면서 사실상 TSMC와의 협력을 시사했습니다.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커스텀 HBM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베이스 다이(HBM 1층 부분) 제조와 관련된 파운드리 파트너 선정은, 고객 요구를 우선으로 내부 외부에 관계없이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미국 기업 마이크론의 메모리 위협이 거세지는 만큼, 국내 기업들에게는 '큰 손'인 엔비디아를 놓치지 않기 위한 기술 경쟁력 차별화가 절실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국내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반도체법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인 인텔이나 마이크론 등에 보조금을 몰아주려, 삼성과 SK에 보조금 재협상을 요구하거나 높은 관세 부과로 압박할 수 있습니다. 

대중 견제 강화는 누가 당선돼도 기정사실입니다.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등을 중국 견제에 동참시킬 경우, 대중 반도체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지난 9월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대중국 수출 비중은, 13년여 만에 처음 3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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