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KT' 재진입할까...밸류업에 인력 감축 고삐

배진솔 기자 2024. 11. 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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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가 AICT 기업으로의 구조 전환과 인력·조직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가치 개선에 나섭니다. 2028년까지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매출 비중을 3배로 늘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입니다.

KT 주가는 오늘 종가 기준 4만 4천50원을 기록했습니다. 2010년 이후 약 15년 만에 KT의 주가가 5만원대로 재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5일) KT는 이같은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 을 공시했습니다. 통신사 중 밸류업 공시를 한 것은 SK텔레콤 이후 두번째입니다. 

KT는 현재 약 6%대인 ROE를 2028년도까지 9~1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세부 사항으로 AI+정보통신기술(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 세부 달성방안을 제시했습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입니다. 

KT는 망 유지보수·개통 관련 인력·조직을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로 재배치하는 구조개편을 진행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무리하게 '전출을 강요했다'는 논란이 일며 김영섭 KT 대표가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KT는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원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매도가능증권 같은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 및 개발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개선된 현금흐름은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합니다.

한편, 지난달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한 SKT는 지난해 9.6%였던 ROE를 2026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는 한편,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높여 총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만간 LG유플러스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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