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24시간내 결정" 부서장 실언에…엔씨 직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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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RPG(역할수행게임) '호연' 개발팀 인원을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희망퇴직 여부를 하루 만에 결정하라는 부서장의 실언으로 내부 혼란이 야기됐다.
이 과장에서 호연 개발팀 부서장이 희망퇴직 여부를 하루 만인 이날 퇴근 전까지 결정해 신청하라는 지시가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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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RPG(역할수행게임) '호연' 개발팀 인원을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희망퇴직 여부를 하루 만에 결정하라는 부서장의 실언으로 내부 혼란이 야기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전날 오후 4시 공지를 통해 호연 개발팀의 희망퇴직 신청 절차를 안내했다. 호연 개발팀은 총 170여명인데, 감축 규모는 이 중 60%인 100여명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목표 인원(약 100명)이 충족되지 않으면, 권고사직 리스트를 작성해 통보할 수 있다는 지침도 내려왔다.
이 과장에서 호연 개발팀 부서장이 희망퇴직 여부를 하루 만인 이날 퇴근 전까지 결정해 신청하라는 지시가 있어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다만 이는 부서장의 실언이지 회사 지침은 아니라고 엔씨는 해명했다.
엔씨 관계자는 "전날 해당 부서장이 직원 리스트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오늘까지 희망퇴직을 받으라고 각 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부서장의 실수이지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라며 "희망퇴직은 12월까지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엔씨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엔씨 한 직원은 "한 개인과 가족의 생계가 달린 고민의 무게를 단 하루치로 밖에 여기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루 만에 퇴직을 결정하라는 것인가"라고 토로했다.
호연 개발팀은 지난달 말 조직개편 과정에서 'TL'(쓰론 앤 리버티) 'LLL' '택탄' 등 개발 조직이 분사한 것과 달리 임원기 CBMO(최고사업경영책임자) 산하로 이동해 본사에 잔류했다.
호연은 엔씨가 '리니지 원툴'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8월 출시한 신작이다. 하지만 흥행에 실패하며 서비스 조기 종료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엔씨는 올해 3분기 사상 초유의 적자(영업손실 143억원)를 기록했다. 엔씨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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