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동접 46만 '몬헌 와일즈', 게임성은 'OK!' 최적화는 '글쎄'

김형근 2024. 11.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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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헌 와일즈'의 공개 테스트가 4일 막을 내렸다(제공=캡콤).
캡콤의 2025년 기대작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공개 테스트가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이번 테스트는 최초 지역 '경계의 모래 평원'을 무대로 길드로부터 임무를 받은 헌터들로 구성된 '조사대'가 최초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다뤘다.

이용자는 14종의 무기 중 메인 무기와 보조 무기를 선택해 필드 각지를 돌아다니며 임시 거점을 세우고 재료를 채집하며 탐험을 준비한 뒤 총 4종류의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경험을 통해 게임의 초반 진행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 동안 '몬스터헌터 월드'와 '몬스터헌터 라이즈'를 기점으로 기존 팬 외에도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 캡콤은 이번 신작을 통해서도 세계관의 확장과 동시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자 기존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요소를 대거 추가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처음부터 PC로 대자연의 모험을 즐길 수 있게 됐다(제공=캡콤).
특히 과거 콘솔 버전이 먼저 출시된 후 나중에 PC 버전이 출시됐던 전작들과 달리 처음부터 동시 출시가 이뤄지고 플랫폼간 크로스 멀티플레이까지 지원된다는 점은 함께 즐기는 재미를 강조한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셀링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출시에 앞서 이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개 테스트 역시 전작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관심은 테스트의 동시 접속자 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PC 버전 테스트 첫 날인 지난 1일 스팀 플랫폼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46만 명을 넘겼다 이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2'와 '배틀그라운드', '도타2'의 뒤를 잇는 스팀 전체 게임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인기 FPS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나 EA의 신작 '드래곤에이지: 더 베일가드' 등을 모두 앞서며 이 게임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증명했다.

몬스터와의 새로운 싸움에 많은 관심이 몰렸다(제공=캡콤).
테스트에 참여한 테스터들 역시 오랜 시간 기다려온 게임을 만났다는 감동과 함께 한층 발전된 게임의 모습을 눈과 손으로 즐겼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현했다.

테스터들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경험한 게임의 장점으로 게임의 엔진이 현세대 RE엔진으로 바뀐 뒤 본격적으로 엔진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기기로 신작이 나오며 한층 발전된 그래픽을 더 낮은 사양서도 보여준 점과 전작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자유도가 높아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서사성을 강조해 주인공 캐릭터가 대사를 하며 드라마의 주역으로 자리잡은 점, '몬스터헌터 월드' 급의 묵직한 액션과 함께 '집중 모드'와 여기서 파생된 '집중 약점 공격' 등 새로운 전투 전략을 보여준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등장 몬스터와 상황에 따라 자연 환경이 급변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환경'을 보여주고 필드 이동을 통해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역동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점에 대해서도 '한층 뛰어난 손맛'이라 칭찬하기도 했다.

몬스터에 의해 급변하는 환경은 놀라움을 줬다(제공=캡콤).
다만 테스터들은 이번에 경험한 테스트 빌드에서의 아쉬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선 더 낮은 사양의 기기에서도 돌아가는 점은 분명 '몬스터헌터 월즈'와 비교해 장점이지만 게임의 장점 중 하나인 멋진 그래픽을 온전히 보기 위해서는 높은 사앙이 요구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른 게임이라면 4K 해상도에서도 원활히 돌아갈 PC 사양이 여기서는 1080P에서 간신히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자의 경우 어느 정도 사양이 갖춰진 상황에서는 높은 그래픽 사양으로도 안정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길 원하는데 이 게임은 최저 사양이 높지 않을 뿐 여전히 '최적화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

캡콤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는 듯 테스트 일정 발표 영상에서부터 이번 빌드가 테스트용이며 제품판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으며 실제 게임이 나올 때까지 이에 대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 약속하기도 했다.

컨트롤러로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동작에 할당된 키가 복잡해진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거론됐다. '집중 모드'를 사용했을 경우 L2 트리거를 계속 누른 상태에서 공격을 진행해야 하는데 여기서 시점을 변경하기라도 한다면 거의 모든 손가락이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상황도 만들어져 '몬스터헌터 월드' 이전의 구작들에서 사용되던 극악의 '몬헌잡기'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몬스터들이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자 잦은 이동을 하다 보니 필드를 옮기는 빈도가 늘어났다는 점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가 되고 있는데, 특히 하늘을 나는 비룡종 몬스터들과 싸울 경우 몇대 때리면 다른 맵으로 도망가는 일을 반복해 시간 낭비도 심하고 전투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볼 수 있었다.

장점도 많았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보였다(제공=캡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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