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앞당기고 더 화려하게…부산불꽃축제 9일 팡파르

오후 7시부터 웨이브·문자·낙하산 불꽃 최초 공개
시, 100만 인파 운집 대비 안전요원 6700명 배치

지난해 11월 4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부산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가을 밤바다를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부산 불꽃축제는 한 시간 일찍 시작되고, 더 화려하게 꾸며진다.

부산시는 오는 9일 광안리해수욕장과 이기대 공원, 동백섬 일대에서 제19회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불꽃쇼는 관람객 대기시간을 줄이고 귀가 여유 시간을 두기 위해 지난해보다 한 시간 앞당긴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이번 행사에선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나이아가라 불꽃과 반경 400ｍ에 이르는 초대형 불꽃 등 8만여 발의 불꽃이 한 시간 동안 밤하늘을 수놓는다. 광안대교를 따라 물결 모양으로 흐르는 ‘웨이브 불꽃’과 글로벌 허브 도시 도약을 알리는 ‘문자 불꽃’이 첫선을 보이고, 떨어지는 낙하산을 닮은 '패러슈트 불꽃'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1,000여 건의 불꽃쇼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중국 파이어쇼우사의 해외 초청 불꽃쇼와 광안대교 경관조명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쇼도 펼쳐진다. 본행사 시작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버스킹 공연과 초크아트, 미니 게임 등을 즐기는 ‘불꽃 스트릿’과 불꽃쇼의 연출 방향을 소개하는 ‘불꽃 토크쇼’가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시는 유료 좌석을 기존 8,000석에서 1만4,000석으로 늘리고, 이 중 5,000석은 일본과 중국, 대만 등 해외 관광객에게 배정했다. 당일 관람인파 100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안전관리 요원 6,700명을 배치하고, 광안리해수욕장 해변과 해변로에는 일정 인원을 초과하면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총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만의 특화된 연출과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완벽한 축제를 만들겠다”며 “가을 축제의 백미이자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부산불꽃축제를 통해 해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부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