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리더 기개…오래 꺼내 듣고픈 성진의 위로 ‘체크 패턴’[들어보고서]

황혜진 2024. 11. 5. 1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성진 ‘Check Pattern’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성진 ‘Check Pattern’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리더 성진이 오래도록 꺼내 듣고 싶은 위로의 노래로 솔로 데뷔를 알렸다.

성진은 11월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30'(서른)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성진이 2015년 9월 데이식스 리더 겸 보컬, 기타 담당으로 데뷔한 이래 처음 발표한 솔로 음반이다.

성진의 솔로 데뷔로 데이식스는 모든 멤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 작품을 보유한 팀으로 거듭났다. 앞서 보컬 겸 베이스 담당 영케이가 2021년 9월 6일 미니 1집 'Eternal'(이터널)에 이어 지난해 9월 정규 1집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를 발매했고, 드러머 도운이 2021년 9월 27일 첫 솔로 디지털 싱글 '문득 (Duet with 송희진)'을 공개했다. 보컬 겸 건반 담당 원필은 2022년 2월 정규 1집 'Pilmography'(필모그래피)로 솔로 가수 신고식을 치렀다.

성진이 9년 만에 세상에 내보인 '30'은 앨범명처럼 그가 서른이 되던 시점에 서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현한 음반이다. 성진은 강한 울림을 주는 목소리 뒤 존재하는 작고 여린 모습과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들,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진심을 이번 앨범에 오롯이 실어 보내고자 했다는 전언.

이번 음반은 타이틀곡 'Check Pattern'(체크 패턴)을 필두로 '동화 속 아이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어디에도 없는 널', '나무는 결국 겨울을 견뎌낼 거야', 'Wednesday Night'(웬즈데이 나이트), 'EASY'(이지), 'You Wake Me Up'(유 웨이크 미 업), 'I don't wanna lose'(아이 돈트 워너 루즈), 'Memories'(메모리즈)까지 면면 면면 다채로운 소리와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Check Pattern'은 만남, 이별, 후회라는 복잡하게 얽힌 인생의 감정선을 연결과 맺음이 반복되는 체크 패턴 소재로 풀어낸 곡이다. 선율 위로 이어지고 합쳐지는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사운드가 짙은 울림을 선사한다. 성진이 모노트리 이주형, 적재와 공동 작사, 작곡했다.

성진은 '보컬 데장'(보컬+데이식스+대장)이라는 애칭에 걸맞은 울림 있는 목소리로 마음을 울렸다. "우린 어쩌면 서로 엇갈린/수많은 선들 위를 걷는 건 아닐까/너를 만난 건 우연이 맞닿은 것/그뿐이었단 생각을 하면/이별은 견딜만할지도/Life's like walking on a check pattern/수없이 반복된 만남과/헤어짐이라도/견딜 수 있어/결국 엇갈린 채 등 돌려/멀어진대도/나는 알 수 있어/언젠간 다시 마주한다는 걸"라는 노랫말을 통해서는 청자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성진은 2015년 9월 데이식스 멤버로 데뷔한 이래 숱한 자작곡을 발표했다. 최근 새로운 역주행 곡으로 떠오른 데뷔곡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스)를 시작으로 장기 역주행 흥행곡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데이식스에게 데뷔 후 첫 차트 1위 올킬이라는 기록을 안긴 신곡 '녹아내려요', 멜론 9월 월간 차트 1위 곡 'HAPPY'(해피) 등 데이식스 모든 대표곡이 그의 손을 거쳤다. K팝 팬들에게 믿고 듣는 싱어송라이터로 통하는 그는 첫 솔로 앨범 전곡을 어김없이 손수 작사, 작곡하며 자신만의 감수성, 데이식스 리더이자 중심추의 기개가 진하게 묻어나는 명반을 완성했다.

성진은 앨범 전반을 서른을 기준으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 "여러 경험에서 비롯한 생각들을 노래로 전하고 싶어 곡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곡을 다 완성한 나이가 서른이었고 그 시점에 맞춰 앨범 이름을 짓고 제작하게 됐다. '30'은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거나 경험해 봤을 법한 보편적인 감정과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이 이야기를 듣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음악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순간,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맞게 찾아 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마음에 와닿을 수 있길 희망한다"며 "마이데이(MY DAY, 데이식스 공식 팬덤명)들이 기다려준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잊고 살다가도 듣고 싶을 때마다 한 번씩 꺼내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진은 앨범 발매 후 공연을 통해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솔로 단독 공연 역시 9년 만에 처음인 만큼 무대의 중심 성진에게도,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또 다른 주역 마이데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가을의 한 페이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