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르네상스 이번엔 불가리아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4. 11.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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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총사업비 19조원 규모 불가리아 원전사업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로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15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을 재개한 것이다.

이후 윤영준 사장이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제1·2당 총재 등 고위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고 현지 원전·건설업계를 비롯한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현대건설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하는 등 불가리아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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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조 사업' 현대건설이 시공
美웨스팅하우스와 공동설계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현대건설과 불가리아가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맺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페툐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 엘리아스 기디언 웨스팅하우스 부사장, 케네스 메르텐 주불가리아 미국 대사,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조지이 주불가리아 한국 대사대리.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총사업비 19조원 규모 불가리아 원전사업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주에 이은 쾌거로 윤석열 정부의 원전 르네상스 정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되면서 탈원전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한국 원전산업 생태계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5일 현대건설은 지난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 설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로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15년 만에 해외 원전사업을 재개한 것이다. 이번 공사는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 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올해 1단계 설계에 착수하고 2단계인 시공 본계약은 내년 말께 체결한다. 준공은 2035년으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기업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원전 시공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140억달러(약 19조원)다.

현대, 불가리아 원전설계 계약

불가리아 전력 생산에서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74년 상업운전이 시작된 불가리아 최초 원자력발전소다. 노후한 1~4호기는 폐쇄됐고 러시아에서 개발한 가압경수로형 모델인 5·6호기가 가동 중이다. 이번에 건설할 7·8호기에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원자력발전소의 모든 지원 구성 요소와 보조 시스템, 사업지 등에 대한 설계를 수행하고 인허가 지원도 담당한다. 설계 관련 공사기간은 사업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사전 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했다. 이후 윤영준 사장이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제1·2당 총재 등 고위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고 현지 원전·건설업계를 비롯한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현대건설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하는 등 불가리아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 활동을 이어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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