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 미 의회’ 벗어날까···상원 공화당 우세 예측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5일(현지시간)에는 연방 하원 435석과 상원 34석에 대한 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하원에서 공화당이 우세한 상황에서 상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년마다 전체 의석의 3분의 1을 새로 뽑는 상원(임기 6년) 선거에선 올해 34석을 선출하는데, 현 의회에서 이 중 23석이 민주당, 11석이 공화당 몫이다. 상원 100석 중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4명을 포함해 51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한 석도 빼앗겨선 안 되고, 49석인 공화당은 2석만 추가하면 다수당이 될 수 있다.
통계·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우세하다고 관측한다.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공화당이 3석을 추가해 52석이 되고, 민주당은 의석을 잃어 48석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지지율을 기반으로 의석 예상치를 산출한 결과다.
선거예측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확률은 74%,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은 26%로 전망했다.
디시전데스크HQ는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조 맨친 의원(민주)의 빈자리를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지사(공화)가 되찾을 것으로 점쳤다. 공화당 강세지역인 몬태나주에서는 팀 쉬히 후보(공화)가 현직 존 테스터 의원(민주)에 앞서고 있다.
2년마다 435석을 모두 새로 선출하는 하원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 공화당이 220석, 민주당이 212석이며, 나머지 3석은 현직 의원의 사망, 사임 등으로 공석이다.
파이브서티에이트와 디시전데스크HQ는 모두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7석으로 단 한 석 차이가 날 것으로 추산했다.
정치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지난 1일 기준 민주당이 192석, 공화당이 200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분석했다. 남은 43석 중 13석은 민주당, 8석은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22석의 승부가 하원 다수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의회는 처방 약 가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규제, 가상자산 규제 완화, 에너지 정책 등 주요 입법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의 상·하원 독식 여부는 해당 입법안들을 포함해 향후 2년간 새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정책 방향을 판가름할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키거나 하원을 탈환하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한반도 관련 정책이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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