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끝장회견' 배수진 … 시간 제한없이 모든 질문 받는다

우제윤 기자(jywoo@mk.co.kr),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4. 11. 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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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맞아 7일 여는 기자회견에서 시간 제한 없이 질문을 받고, 모든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 달리 분야 구분 없이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질문을 받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한 후 기자회견을 3번 했는데 시간도 한정됐고, 정치·외교·경제·사회 등 부문별로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 앞서 대국민 담화 시간을 이전에 비해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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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7일 기자회견
"국민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
분야·개수·시간 제한 않기로
김여사 논란 사과할지 주목
추경호 조기회견 제안 수용
한동훈 "秋 용산방문 몰랐다"
당대표 패싱에 불쾌감 드러내
尹, 새마을지도자대회서 굳은 표정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해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맞아 7일 여는 기자회견에서 시간 제한 없이 질문을 받고, 모든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이른바 '끝장 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털고 10%대로 추락한 지지율을 회복함으로써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해 '사과' 메시지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언이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 달리 분야 구분 없이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질문을 받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한 후 기자회견을 3번 했는데 시간도 한정됐고, 정치·외교·경제·사회 등 부문별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치 현안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 충분한 질문 시간을 보장하기 어려웠고, 같은 사안에 대해 추가 질문도 불가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 앞서 대국민 담화 시간을 이전에 비해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당시엔 약 21분, 8월 국정브리핑 때는 41분이나 국정운영 성과를 설명했다.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대통령실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사과와 활동 축소, 개각 등 인적 쇄신에 대해 명시적으로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친한동훈계(친한계) 주도로 전면적 국정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자회견이 당정관계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화자찬 메시지는 빼고, 국민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얘기를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비서진과 내각에 전면적인 쇄신 인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 만나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좀 더 앞당겨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 원내대표는 "애초 (입장 표명이) 11월 말께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와 참모들 건의에 대해 윤 대통령은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답했고, 7일 회견이 확정됐다고 대통령실도 설명했다.

전날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쇄신 개각 등을 요구했던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인위적 인적 쇄신은 안 하겠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임기가) 2년 반 남았는데 신뢰를 다시 받고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을 만나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한 대표는 추 원내대표의 대통령실 방문에 대해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가 당 중심에는 추 원내대표가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만약 당 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가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고 잘못된 발언"이라고 답했다.

[우제윤 기자 / 최희석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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